최근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다양해지고 복잡해졌다. 특히, 농산물이나 축산물의 경우는 제품의 품질, 포장형태, 안전성,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의 식생활 및 구매패턴 변화에 따라 생산기반이나 유통구조가 신속하게 대응해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계란 구입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계란 구매의 주요 속성과 선호도를 조사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부분가치를 이용하여 시장세분화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예측하였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제시된 4가지 속성 중 가격(30.3%)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다음으로 포장수량(29.5%), 특수란과 일반란의 구분(22.0%), 항생제의 사용유무(18.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소비자들이 계란 구매시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각 속성별 부분가치를 살펴보면, 가격 속성에서는 개당 가격이 200원, 220원, 180원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낮은 가격을선호하지 않고, 중간 가격을 가장 선호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구매 속성은 농축산물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볼 수 있는데, 낮은 가격보다는 오히려 가격이 비싸더라도 안전성과 신뢰도가 보장되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판단된다.

포장수량 속성에서도 10개, 30개, 15개 순으로 소포장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 구성원 수의 감소 등으로 소포장을 선호하는 농식품 구매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친환경 부분은 무항생제 속성수준이 항생제를 사용한 제품보다 부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수란과 일반란의 구분 속성에서도 특수란의 부분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부분가치를 이용한 군집별 분석결과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 수가 2명이하이며, 구매력이 높은 40대 이상의 경우 중간가격(200원)의 소포장된 계란(15개, 10개)에 대한 중요도와부분가치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연령이 낮은 20∼30대의 경우 낮은 가격(개당 180원), 판란(30개)에 대한 중요도와 부분가치가 높게 나타나 각 소비자 집단에 맞는 제품 유형을 개발하고 마케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컨조인트 분석에서 가상의 계란 제품을 대상으로 한 잠재적인 시장점유율을 예측한 결과, 최적 효용의 계란제품(가격 200원, 10개 포장, 무항생제, 특수란)이 1순위로 예측되어 소비자들이 신뢰할 만한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고,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포장형태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다만, 본 연구는 이상의 연구결과를 도출하였으나 계란이 가진 다양한 속성 가운데 4개의 속성만을 한정하였기 때문에 다른 속성이 추가된다면 속성의 중요도 및 부분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지역을 벗어나 전국적인 모집단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 크기를 선정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향후에는 계란의 소비를 촉진하고 생산자 및 유통관계자들에게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제공되기 위해서는 가능한 많은 속성을 포함하고, 표본의 수를 확대한 광범위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