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약 이 연구는 먹거리 신뢰(food trust)의 구조적 특징과 신뢰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경험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한국의 먹거리 신뢰수준은 어떠한가? 먹거리 위험(food risk) 관련 정부활동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시장은 먹거리 위험회피에 조정기능을 하고 있는가? 시민사회의 참여와 활동은 먹거리 신뢰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결과적으로 한국사회의 먹거리 신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이 연구는 이러한 질문들을 풀어가기 위해, 2011년 8월 전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남녀 1,430명에 관한 일대일 면접조사(face to face interview) 결과를 경험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 우리는 다음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먹거리 신뢰 군집은 60대 이상의 고연령층,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 자기가 잘살고 있다고 믿는 집단, 농촌에서 거주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역으로 정부를 불신하고, 먹거리 안전을 신뢰하지 않는 군집은 20∼30대의 고학력 집단, 전업주부들, 대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이 바로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를 주도하며, 먹거리 대안운동(alternative food movement)에 관심이 많거나 참여하는 집단이었다. 둘째, 먹거리 신뢰는 제도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형성되는 경향이 강하였다. 구조적 신뢰보다 관계적 신뢰, 대인 신뢰(personal trust)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출 처 : 한국농촌사회학회. 김흥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