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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국내 염소산업, 어디까지 왔을까 등록일 2024.08.29 16:02
글쓴이 앞선넷 조회 7

염소 생산액 1775, 3년 새 3배 이상 증가질병관리 등 관련 연구 필요해

 

염소산업이 증가함에 따라 현장에선 염소 전용 용품, 연구 개발, 기준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개 식용 금지법 이슈와 맞물려 대체 건강식으로 염소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초기산업 진입 시 투자금이 적다는 특성 때문에 염소 사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염소 거래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염소 생산액은 2018595억 원에서 20211775억 원으로 불과 3년 만에 3배 가량 급성장했으며 염소 가격은 2018kg5600원에서 올해 18700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시세 급등과 더불어 염소 경매시장도 올해에만 10개 이상 개장하며 염소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와 달리 현장에서는 축종관리에 대한 체계 부족과 관련 산업이 전무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몸보신 음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블루오션, 염소산업의 현황과 과제 등을 진단해 봤다.

 

염소산업 현황

 

국내 염소 산업은 약용과 육용으로 사용되는 재래흑염소와 육용종인 보어가 주도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염소 산업 생산액은 2018595억 원, 20191244억 원, 20201526억 원, 20211775억 원으로 2019년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염소 생산액 또한 2015672억 원에서 20211775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염소는 적은 자본과 노동력으로 사육이 가능해 귀농 후 많이 선택하는 축종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염소산업의 성장 배경에 대해 좋은 접근성과 개식용 금지법을 지목하고 있다.

 

염소 사육 규모는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며 2010242782마리에서 2021443094마리로 늘었다. 수요 증가로 인해 염소 가격 또한 큰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201812월 충주축협 경매장에서 염소 암컷은 kg당 약 5600원에 거래됐지만 강진완도축협의 지난달 염소 암컷 평균 거래가격은 18700원으로 3배 이상 상승했다.

 

한 염소 농가는 “3년 전 kg4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거래되던 염소가 현재는 kg21000원까지 시세가 올랐다“2022년부터 조금씩 가격이 오르더니 지난해 크게 올라 올해까지도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염소 가축경매시장은 올해 들어 약 13개 지점에서 개장했으며 파주연천축협, 거창축협, 진주축협 등에서도 염소 가축경매시장 개장을 준비 중이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염소 개량 추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러한 염소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보존하고 있는 재래 흑염소 3계통을 활용해 산업화가 가능한 염소 신품종을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 8일 축과원은 외국 대형 품종과 국내 재래 흑염소 당진계통’, ‘장수계통’, ‘통영계통3계통을 활용해 검은 모색에 생산성이 높고 육량과 육질이 우수한 신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염소 혈통등록사업을 시작한 한국종축개량협회(이하 종개협) 또한 50년 이상 쌓아 온 가축 개량 기술과 등록 체계 등을 활용해 염소 개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송치은 종개협 종돈개량부 팀장은 “2018년 농식품부가 정책 사업의 일환으로 흑염소 가축 개량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며 종개협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그 경험을 기반으로 염소라는 생소한 축종에 대해 연구하며 체계적인 개체 관리, 개량 심사 등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염소산업은 전용 도축장이 국내 13개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기 등급에 대한 기준도 마련돼 있지 않아 개량에 대한 방향성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팀장은 이어 염소를 개량하고자 하는 농가들이 개량에 대한 효과를 보기 위해선 더 좋은 가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그렇기 위해선 안정적인 생산 시스템이 필요하며 염소 고기에 대한 등급이 생긴다면 가격 형성은 더욱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염소 가격은 우수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개인마다 달라 가격을 차등해 매기기 어려워 성별만 분리해 마리당 일괄되게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한 염소농가는 현재는 부모 혈통, 증체량 우수성과 상관없이 성별만 구분해 모든 개체가 같은 가격에 거래된다염소 혈통등록을 시작하고 증체량에 따른 가격 기준이 생기면 개체별로 가격 차등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염소농가는 이어 가격이 차등화되면 앞으로 개량에도 더욱 관심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염소 관련 연구 부족, 조속한 해결 필요

 

염소 농가들이 가장 피부로 느끼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염소와 관련된 연구가 없어 염소 전용 용품 부족과 질병 관리가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관내 수의사들은 염소 구제역 백신 접종 시 소를 기준으로 한 용량을 투약하고 있다.

 

한 수의사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해 보면 소에서는 폐사 사례가 거의 나오지 않는데 염소는 백신 접종 후 죽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이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염소에 적합한 용량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염소는 기본적으로 농가들이 수의사를 통한 치료를 하지 않는다염소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호흡기질병에 약한데 농가들이 이를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염소업계 관계자들은 염소의 폐사 이유 중 하나로 임신중독을 지목하기도 했다. 초산과 2산 차까지는 어미가 새끼를 돌보며 키우는 것이 가능하지만 3산 차 이상으로 넘어가면서 임신중독과 더불어 산자수 증가로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생산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포유를 시도하고 있지만 염소 젖을 먹여 키운 새끼와 소 전용 분유로 키운 새끼 사이에 증체량에서 큰 차이를 보여 염소 전용 용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하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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