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축개량협회가 염소등록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국내 최초로 제1호 염소 혈통등록을 완료하며 염소개량의 신호탄을 쐈다.
종개협은 지난달 27일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센터장 한만희, 이하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사육 중인 재래 흑염소에 대해 국내 최초로 혈통등록을 마치고 ‘제1호 염소혈통등록증명서’를 발급했다.
제1호로 등록된 재래흑염소는 생시체중 3.3kg, 12개월령 체중 41.5kg으로 평균 체중(생시체중 2.1kg, 12개월령 25kg) 대비 우수한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염소 혈통등록은 염소 개량의 시작을 의미한다며 특히 재래흑염소의 보존과 보급에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혈통등록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국내 염소시장에서 무분별한 교배에 따른 근친피해 등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윤 회장은 “무분별한 교잡과 근친피해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염소농가의 소득창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염소관리를 통해 농가 수익향상에 도움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종개협만의 체계적인 혈통관리와 시스템으로 농가들에게 염소개량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겠다”며 “가축유전자원센터와의 긴밀한 업무 공조를 통해 향후 개량을 바탕으로 염소산업의 획기적인 발전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염소 혈통등록증명서를 발급받은 순종염소는 151마리로 재래흑염소 147마리와 보어종 4마리이며 서로 다른 품종간 교배를 통해 생산된 번식용 씨염소 41마리에 대한 혈통확인서도 발급이 완료됐다.
한편 종개협은 지난 3월 18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정을 받아 염소등록기관으로 고시된 후 염소의 등록규정, 외모심사기준, 협회비기준 등을 마련하고 염소등록사업을 시작했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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