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 “물가 올라 장보기 겁나” .. 한파-가축전염병 등 공급 감소 탓 17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계산을 마친 주부 강모 씨(68)는 영수증을 한참 들여다봤다. 예상보다 결제금액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계산이 잘못된 건 없었다. 그는 “채소값이 너무 올라 장보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설 명절을 약 2주일 앞두고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수요 증가가 이어지고 있는데 한파와 폭설, 가축전염병 등으로 공급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가격은 6669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25.8% 올랐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알을 낳도록 키우는 닭인 산란계가 대거 살처분되며 공급이 급감한 탓이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수입이 급감해 1년 전보다 가격이 24.2% 상승했다. 과일과 채소는 재배 면적 감소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5만 원이면 삼겹살 한 근(600g), 사과 5개, 계란 한 판(30개), 깐마늘 대파 고구마 쪽파 각 1kg, 양파 3kg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들 품목을 같은 양만큼 사려면 6만4800원이 든다. 가격이 평균 30% 오른 것이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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