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유인제 세계 첫 개발 .. 양배추가 뿜은 향 성분 합성 일본에서 식물이 내뿜는 ‘향’을 이용한 천적 유인제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 천적 유인제는 병해충에 의해 식해(食害)를 입은 식물이 독특한 향을 뿜어내 천적곤충을 유인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일본 메이조(名城)대학 연구팀은 하우스재배 채소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같은 유인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유채과 채소의 주요 해충인 배추좀나방으로 실험했다. 배추좀나방의 천적은 일본에 널리 분포해 있는 기생벌인 배추나비고치벌(사진)이다. 연구팀은 배추좀나방에 식해를 입은 양배추가 방출한 향에 포함된 4가지 성분을 인공적으로 합성해 천적 유인제를 개발하고, 이 성분을 펄프로 만든 매트에 흡수시켜 하우스 내에 매달아두는 실험을 실시했다. 4∼10월말 시설하우스 안에 5m 간격으로 매트를 매달고 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도록 한 것이다. 또 불러들인 천적을 유지하기 위해 벌꿀을 넣은 급이기를 하우스마다 2∼3개씩 놔뒀다. 실험 결과 유인제를 설치한 후 하우스 주변으로 천적이 모여들며 하우스에서 배추좀나방보다 천적 발생수가 더 많아졌다. 배추좀나방 발생률은 유인제를 설치하지 않았을 때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유인제와 급이기의 유효기간은 1개월가량이었다. 우에후네 마사요시 메이조대학 농학부 준교수는 “종합적인 병해충·잡초 관리의 수단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응애류·총채벌레류·진딧물류 등 농가 피해가 큰 해충에도 응용이 가능하고 노지재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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