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지역축협 매입·비육 지원..저능력우 7000마리 격리 나서 뿌리농가육성사업도 연계 추진..3000마리 규모…값 지지 기대 농협이 한우 수급조절을 통한 가격 지지를 위해 암소 1만마리 감축을 추진한다. 저능력 암소에 대한 비육 지원을 통해 단기적으로 시장격리 효과를 꾀하고, 송아지 생산마릿수 감축 등 중장기 수급안정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10월2일부터 ‘지역축협 생축장 활용 저능력 암소 비육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9월30일 밝혔다. 사업은 8월 농협이 수립한 ‘한우농가 지원방안’과 9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놓은 ‘한우산업 중장기 발전대책’의 세부 실행방안으로 마련됐다. 앞서 전국한우협회는 7월 정부에 한우고기 경락값 하락과 생산비 상승 등에 대한 대책 중 하나로 한우 암소 2만마리의 긴급 매입을 요청했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긴급 매입안 이행에 도축 후 냉동 보관비용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고 보고, 매입을 대체할 수 있는 비육 지원사업 추진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능력 암소 비육 지원사업은 지역축협이 저능력 암소를 매입해 자체 생축장에서 1년 이내로 비육한 뒤 도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업규모는 암소 7000마리로, 해당 사업에 참여하면 한마리당 40만원을 농협경제지주가 지원한다. 사업에 투입되는 자금규모는 850억원 수준으로 전액 농협경제지주 자체 예산이다. 암소는 60개월령 이하 가운데 저능력 경산우(임신·출산한 암소)를 대상으로 한다. 수급조절과 암소 개량이 목적인 만큼 암소 중 성적 하위 30% 이내 개체를 뽑아 번식장애 등 저능력우를 순차적으로 선정한다. 지역축협의 암소 매입기간은 이달 2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다. 도축기간은 2025년 1월2일∼11월28일로, 해당 기간 도축하면 축산물이력제로 정보를 확인하고 지원금을 지급한다. 1만마리 중 3000마리는 농협이 현재 시행 중인 ‘한우뿌리농가육성사업’과 연계해 감축한다. 유전능력평가 결과 농장별·개체별 하위 20% 암소를 도태 권고우로 선정하고, 농가가 지정한 기간까지 출하하면 보증·후보 씨수소 정액을 우선 공급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부 한우국장은 “암소가 일정 기간 시장 격리돼 가격지지 효과가 나타나는 한편 송아지 생산마릿수도 줄어 중장기 수급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가임암소수(15개월령 이상)는 165만6000마리로 추정된다. 농협은 향후 지속적으로 암소 개량 등을 통해 한우산업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는 “지역축협 생축장 운영 내실화와 한우뿌리농가육성사업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량송아지 공급과 암소 개량 등 조합원 실익 증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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