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개성이나 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매년 태어나는 소는 정액번호가 같더라도 체형이나 발육은 한 마리 한 마리 모두 차이가 있으며, 기상 조건이나 세계 사료 작물의 작황에 따라서도 소는 차이가 있습니다.
또 다두화하면 오히려 이익이 줄어드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것은 소를 똑똑히(확실하게 보다는 똑똑한 편이 어울림) 알지도 못한 채, 무턱(우쭐)대고 두수만 늘린 것이 원인입니다.
우사의 구조, 사료의 종류, 급여 방법 등에 따라서 소는 변화됩니다.
이러한 소의 개성이나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소를 보는 눈」을 연마하여야 합니다. 특히 변의 상태, 피모의 상태와 활력(식욕)으로 매일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물론 눈으로 보고 끝낸다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차라리 안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요란하고 대단한 빈 수레가 되더군요.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고, 그 기록을 수시로 참고해야겠지요..
소를 좋아하여야, 변화에 대응이 가능합니다.
소를 볼 때에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어디가 나쁜지를 먼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좋은 점을 찾으려 하여야 합니다.
그것이 소가 좋아지는 첫 걸음입니다. 또 그렇게 하는 사람이 소를 좋아하는 사람의 특징이기도 하고 소를 잘 아는 사람, 돈 벌어 주는 소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소가 좋아지면, 매일 아침 어떻게 하면 소를 위한 관리를 할 수 있을까, 머리를 짜내서 계획을 세울 수 있겠지요. 그렇게 해서 소가 돈을 벌어다 주게 되면, 더 소를 좋아하게 되고, 그러면 제분작업이든 사료통, 급수조, 주위 청소 등, 중노동이든 경노동이든 힘이 들지 않습니다. 소를 위한 일이라면 열심히 생각해서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소를 키우는 것이 즐겁게 되고, 이익이 늘어나고, 경영도 안정됩니다.
반대로 소가 싫어지면 인간 중심의 성력관리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소를 위해서 시설을 고치거나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런 분들의 우사에는 소를 위한 시설이 아니고 자신을 위한 시설만 있고, 관리도 마찬가자로 소를 위한 관리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관리이니, 역시 결과는 나쁘고 주위에 민폐나 끼치게 되더군요..
그렇게 되면 판매금액은 점점 줄어들고, 소 키우기가 고역이 되어, 다른 데로 눈을 돌리게 되고.. 그러면 판매금액은 더 내려 갈 것이고,, 다음에는 정부 정책부터 시작하여, 관련되는 주위 사람, 단체, 시설, 환경, 사료까지 할 수 있는 핑계는 다 댄 후에 소는 돈을 벌어다 주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소 고삐를 놓게 될 겁니다. 주위에 피해나 안 끼치고 손을 놓는 다면 다행입니다만...
돈이 벌리는 소 키우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소하고 연애를 하여야 합니다. 두근거리는 연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