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나주에 `에이스팜`…100% 신재생에너지 사용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된 전기가 토마토 광합성에 최적으로 맞춰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흘러들어간다. 남는 전기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비축돼 야간 조명과 수리시설 관리에 사용된다. 외부에서 조달되는 전기는 하나도 없다.

한국전력공사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작물을 키우는 미래형 농장 개발에 나선다. 실증 개발작업을 통해 2020년부터는 이 같은 모델이 실용화할 전망이다.

한전은 전라남도, 전남농업기술원과 미래형 농가시설인 '에이스팜(A·C·E Farm)' 실증 연구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에이스팜이란 석유·석탄 등으로 에너지를 조달하는 종전 농가와 달리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농업시설이다. 이 농장은 연내 나주 농업기술원 터에 3305㎡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주력 생산 작물은 파프리카, 토마토, 버섯, 망고 등 고부가가치 농산물이다. 한전과 농업기술원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3년 동안 첨단 농업시설 개발 연구자금을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한전은 냉난방 에너지 공급 모델을 발굴하고, 농업기술원은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해 온실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한전 측은 2020년 국내 농가를 대상으로 실용화 작업에 나선 후 2022년에는 이 같은 발전 패키지 수출에도 나선다. 개발 초기에는 외부에서 전력을 50%가량 조달받지만 실증 작업이 완료되는 2020년께는 100% 자가 발전이 가능한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실증 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이스팜을 통해 농가 소득 확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