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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이 섬에선…냉동실·에어컨 다 돌려도 한달 전기료 5000원 등록일 2016.07.13 17:40
글쓴이 앞선넷 조회 464

‘카본프리 아일랜드’ 가파도..연두색 친환경 전기차 섬 누비고..발전량 중 풍력·태양광 44% 달해
143억 투입 전력 자급자족 모델로...캐나다·모잠비크에도 기술 수출


제주도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속의 섬 가파도(加波島). 파도(波)가 더해진다(加)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주변 바다가 험해 조선시대 중기까지도 사람이 살지 않던 섬이다. 그런 가파도가 최근 연간 관광객이 10만 명에 이를 정도로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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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최남단 이웃 섬 마라도에 밀려 관광지로도 주목 받지 못했던 가파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 8일 가파도를 방문해 보니 포구부터 연두색 친환경 전기차 2대가 관광객을 맞이했다. 집집마다 지붕에는 태양광 발전판이, 남쪽 포구에는 두 대의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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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는 2011년 11월부터 에너지 자립섬인 ‘카본프리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를 지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청, 한국전력이 143억원을 투입해 태양광·풍력발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설치했다. 이전에는 제주도에서 직접 전력선을 내보내기 어려웠기 때문에 디젤 발전기로만 전기를 생산했다. 기름으로만 전기를 생산해야 해 유가가 110달러를 돌파했던 2011년 여름은 한 가구 당 한 달 전기료만 20만원이 넘게 나왔다.


마을 이장 진명환(56)씨는 “어민들이 많아 집안에 수산물 냉동실에 에어컨, 김치 냉장고까지 가동하는 집이 많아 전기료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마을 주민들의 전기 요금 청구서에는 전기료가 8000원 남짓 찍혔다. 텔레비전 수신료 2500원을 감안하면 5000~6000원에 불과한 셈이다. 진씨는 “전기료를 아낀 덕에 청보리축제와 같이 마을 잔치도 만들 수 있었다”며 “분위기가 밝아지니 외지 관광객도 자연스럽게 찾아온다”고 말했다.


국내 첫 카본프리아일랜드로 추진된 가파도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넘던 2011년 초부터 기획됐다. 하지만 관련 기술이 전무하던 국내에서 태양광·풍력 발전기만 들여 놓는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신재생에너지는 화력 발전소처럼 일정하게 전력을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그마저 흐리고 바람이 없는 날은 발전이 어렵다. 이영석 가파도 발전소장은 “태양과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가 남으면 배터리로 저장하고, 부족하면 전기 흐름을 반대로 바꿔야 하는데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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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동차. 한전 제공

토마스 에디슨(1847~1931년)이 발명한 직류(DC)와 니콜라 테슬라(1856~1943년)가 고안한 교류(AC) 송전 방식을 조합하는 것도 골칫거리였다. 태양광은 전기가 DC로, 풍력은 AC로 생산되는데 이를 실시간으로 변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일은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었다.

일본 기술을 모조리 사와야 하는지 고민하던 중 70년대부터 국내 지하철을 관리하던 철도 업체가 눈에 띄었다. 지하철 모터를 움직이는 일도 AC를 DC로 미세하게 조정하는 데서 시작되는데 업체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강용선 우진산전 이사는 “40년 전 일본 업체와 제휴를 통해 어렵게 개발한 기술이다. 앞으로 전기버스와 같은 친환경 산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1~4월 가파도의 전체 발전량 중 풍력 발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34%, 태양광은 10%다. 나머지 56%는 디젤 발전기가 생산했다. 태양광과 ESS 등 관련 제품의 단가가 낮아지면 가파도는 관련 시설을 추가해 2020년까지 ‘카본 100% 프리 아일랜드’를 실현할 예정이다.

가파도는 에너지 자립 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기 위한 표본 상품이기도 하다. 한국전력은 가파도의 사례를 해외에 홍보해 2015년 아프리카 모잠비크, 올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독립형 전력 시스템을 수출했다. 국내에서도 전남 진도 가사도와 울릉도, 인천 덕적도 등으로 가파도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황우현 한전 에너지신사업단장은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가파도처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사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2020년이면 400억 달러에 달해 새로운 수출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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