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0㎾h 전력소비 가구 전기료 10만 4천원 아낄 수 있어"

'전기세 폭탄' 걱정에 폭염에도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서울 가정이라면 베란다나 옥상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고 서울시 지원을 받아보자.

서울시는 11월30일까지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가구에 선착순으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설치용량은 200W∼3㎾로 소규모지만 전기요금 누진 단계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전기요금을 아끼려는 시민들이 설치하고 있다.

서울시는 총 1만 2천921가구가 아파트 베란다나 주택 옥상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 친환경 햇빛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소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시 제공] 베란다형 태양광발전기(200W.왼쪽), 주택형 태양광발전기(오른쪽)

서울시에 따르면 전력을 월 500㎾h 소비하는 가구가 주택형 태양광(3㎾)을 설치할 경우 한 달 전기료는 13만 260원에서 2만5천590원으로 낮아져 10만 4천670원을 아끼는 효과가 난다.

월 304㎾h 전력 소비 가구가 베란다형 태양광(260W)을 설치할 경우 전기료는 4만 8천220원에서 3만 9천900원으로 떨어져 8천32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서울시는 태양광발전기 설치 지원비로 베란다형은 30만원(200W)∼85만원(1㎾미만), 주택형은 210만원(3㎾)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67만원 상당의 260W급 태양광을 설치하면 시가 36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아파트 등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공동 설치하면 10∼19가구는 5만원씩, 20가구 이상은 10만원씩 지원한다.

여기에 일부 자치구가 5만∼1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주고,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회원에 가입해 전기요금을 절약해 최대 5만원까지 지원받는 것을 가정하면 적잖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가구는 시가 선정한 보급업체를 통해 상담·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각 자치구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시민이 스스로 깨끗하고 청정한 에너지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에너지 생산에 동참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업체

▲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업체 6곳

▲ 주택형·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업체 20곳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