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재 이달 통합 SMP 1kWh당 109.1원 기록…유지 땐 2년 7개월만 100원대 회복

지난 2019년 3월부터 이달까지 SMP 변화 추이.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털 참고

전력도매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이 최근 오르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수익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이 하락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SMP가 크게 올라 한숨 돌린 셈이다.

최근 국제유가 등 연료비 상승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업계가 무임승차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REC 가격 하락으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장기고정가격계약 입찰 가격 역시 계속 하락하고 있었지만, 외부 원인으로 SMP가 오르면서 이번 하반기 경쟁입찰 가격은 하락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전망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의 판매가격은 SMP와 REC 가격의 합으로 나타난다.

19일 신재생 원스톱 사업정보 통합포탈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달 통합 SMP는 1kWh당 109.1원을 기록했다. 이달 SMP가 1kWh당 100원 넘게 유지된다면 이는 2년 7개월 만에 100원대를 회복하게 된다. 현재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전 세계적인 전력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SMP는 이달 100원 그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SMP는 변동비기반시장(CBP)에 따라 국제유가와 몇 개월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SMP는 지난 2019년부터 하락세를 띄면서 지난해 11월 1kWh당 49.8원으로 최근 10년 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REC 가격 또한 2년 사이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수익은 악화됐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사업자에게 20년간 장기고정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해주는 RPS 장기고정가격계약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년간 RPS 장기고정가격계약 평균 입찰가격은 △지난 2019년 상반기 1kWh당 167.3원△ 2019년 하반기 159.3원 △2020년 상반기 151.4원 △2020년 하반기 143.7원 △2021년 상반기 136.1원으로 계속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초부터 SMP가 오름세를 유지해 지난달 11월 저점보다 두 배 이상 올라 이달 109.1원대로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REC 현물시장 가격을 1kWh당 31.5원을 더하면 140.6원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올해 상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가격보다 더 높은 수치다.

SMP 상승으로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은 지난 상반기보다 상승해 여태 하락세를 반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앞으로 SMP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이 RPS 장기고정가격계약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SMP가 올라도 연료비용도 올라 비용가 수익을 따져봐야 하는 액화천연가스(LNG)와 같은 다른 발전원과 달리, 신재생에너지는 햇빛과 바람으로 발전해 연료 구입 비용 들지 않아 SMP 상승에 더욱 탄력을 받는다.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이 모인 협의회인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의회 관계자는 "SMP가 1kWh당 50원이던 상황에서는 발전사업자들이 상황이 정말 심각했다"며 "SMP가 업계에서는 더 오를 것으로 봐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입찰가격이 상한선 근처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상한가는 1kWh당 160.6원으로 이번 달 29일까지 입찰을 모집한다.

이 하     ⇒ 원문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