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등의 연구팀이 11일, 육류 및 유제품에 많이 함유된 포화지방산을 다량 섭취하면 뇌졸중 리스크가 감소되는 한편 심근경색을 일으키기 쉽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육류 및 유제품은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약 8만 2천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 섭취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1일 21.6~96.7g)은 가장 적은 그룹(0.8~11.7g)에 비해 뇌출혈과 뇌경색을 포함한 뇌졸중 전체 발병률이 23% 낮았다. 뇌내 심부의 작은 혈관에서 출혈이 일어나는 뇌졸중으로 일본인에서 많이 발생하는 ‘심부 뇌내출혈’의 발병률은 포화지방산 섭취량 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 선명히 나타났다. 포화지방산을 섭취하면 혈관 강화에 필요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 것이 관계하는 듯 하다. 한편, 심근경색 발병률은 섭취량 최다 그룹이 최소 그룹에 비해 39% 높았다. 종합적으로 보면, 포화지방산을 하루에 20g 전후로 섭취하는 경우가 뇌졸중, 심근경색의 발병률이 낮았다. 이는 우유를 매일 1컵(200ml) 마시고 고기를 이틀에 한 번(1회 150g) 정도 먹는 것에 상당한다. 연구팀은 고기 종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데이터를 분석한 야마기시 가즈마사(山岸良匡) 쓰쿠바대(筑波大) 강사는 “과거에는 포화지방산 섭취를 억제해야 한다는 한편 무해하다는 설도 있었지만, 과한 것도 부족한 것도 좋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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