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뿌리보다 열매에 암을 예방하는데 탁월한 요소인 사포닌(saponin)이 더 많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매년 3000t씩 버려지는 천덕꾸러기 인삼 열매가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24일 농촌진흥청은 인삼에서 사포닌 함량을 분석한 결과, 인삼 지근(뿌리)보다 열매 껍질(과육 과피)에 함량이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당뇨를 예방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진세노사이드 Re` 성분은 뿌리보다 열매에 2~6배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진세노사이드 Re의 경우 인삼 뿌리는 1g당 7.49±1.10㎎을 함유하고 있는데 반해, 열매 껍질인 과육은 1g당 31.68±1.96㎎을 지니고 있다.
지금껏 농가에서는 인삼 열매를 따면서 씨앗인 종자만 빼고 모두 폐기처분하는 것이 관례였다. 버려지는 열매는 연간 3000t 분량이다. 이는 열매가 달려 있으면 영양분을 빼앗아 오히려 뿌리 수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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