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righton 대학의 인류 기원학 강사 James Cole씨는, 사람을 먹는다면, 어느 정도의 칼로리가 있을까라고 하는 호기심으로, 인육의 칼로리를 부위별로 산출했다.

1940년대와 50년대에 출판된 책에 기재되어 있었던, 35세 ~ 65세의 4명의 남성의 사체로부터 산출한 신체 조성을 바탕으로, 몸의 부위마다의 설명을 곁들인 쇠고기 차트의 인간판을 만들어서 칼로리량을 산출해 낸 것이다. 그럼 도대체, 성인 남성 1명을 통째로 먹는다고 하면 몇 칼로리 (kcal)가 되는 것일까?

Cole씨의 계산에 의하면, 성인 남성 1명을 통째로 요리하면, 8만1,500칼로리 (주 : 영양학의 식품표시에 있어서는, 칼로리=Cal=kcal, 따라서 이 수치는 81,500kcal와 같다)가 된다고 한다. 양팔은 1,800칼로리, 다리는 각각 7,150칼로리 (kcal), 폐, 간장, 소화관은 각각 약 1,500칼로리(kcal). 뇌, 척수, 신경줄기는 합하여 2,700칼로리 (kcal). 심장은 722칼로리 (kcal)라고 한다.

이러한 칼로리표를 사용하면, 고고학자들은 어려운 연구 과제에 대응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초기의 류인(類人) 중에는 식인의 습관이 있었던 그룹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은 의식이나 사회적인 이유(문화적 식인)에 의한 것이었을까? 혹은 특별한 영양원이라고 하는 이유(식사로서의 식인)에 의한 것이었을까? 아직 그 진상은 해명되지 않고 있다.

스페인, Burgos 동부의 동굴에는, 100만 년 전에 Homo antecessor가 살고 있었다. 그 뼈에 나타나 있는 절단 흔적(상처)으로부터, 후자의 설(說)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식료로서 먹어왔던 다른 동물의 뼈에서도, 아주 똑같은 흔적이 나 있었던 것이다. Cole씨는 자신의 연구가, 식인행위의 의의를 명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연구자는 Homo antecessor의 뼈의 흔적(상처)이, 가장 영양가가 높은 몸의 부위에 의식적으로 집중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조사할 수 있다.

인체 전체로 8만1500칼로리(kcal)라고 하는 수치는 높은 것처럼 생각되지만, 대형동물의 칼로리와 비교하면 대단한 것은 아니다. 말고기는 1마리 분으로 20만칼로리(kcal)이상, 곰은 그 3배인 60만칼로리(kcal)로, 그 대부분은 맛있는 부위의 칼로리다.

인육의 칼로리 약반은, 지방조직인 것을 고려하면, 별로 영양가가 높은 음식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

참조: 영어표기의 Calories는 kcal와 같은 의미. 영양학의 칼로리는 칼로리=Cal=kcal 이며, 킬로(k)을 떼서 Calories(칼로리)라고 쓰는 것이 통례가 되고 있다. 물리학 등에서의, 1000칼로리=1000cal=1kcal과는 의미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