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유기농 제품(organic produce) 산업에 신선한 과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자외선C(UVC) 빛을 조사함으로써 특정 과일의 표면에 존재하는 식품 매개 병원균 처리에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International Journal of Food Microbiology” 최신호에 게재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기농 제품 산업에 환영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화학성분의 살균제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자외선 조사 처리 방식을 통해서 식품 매개 질병 예방을 위한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Food Safety Modernization Act)에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대학교 연구진은, 유기농 재배업와 식품 가공업 관계자로부터 살균 관련 선택사항이 한정적이라는 문제점을 접한 후, 그에 대한 대체재를 강구하기로 하고 자외선C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였다. 자외선C는 자외선A, 자외선B보다 파장이 더 짧은 빛이다.

연구책임자인 Shyam Sablani 교수는 “자외선 C의 복사는 태양광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오존층과 지구 대기층에서 완벽하게 흡수되기 때문에 지상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자외선C의 살균 특성은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모두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자외선C 빛은 불투명하거나 고체 물질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표면 살균에 효과적이다. 이미 수년 전부터, 자외선C 조사 기술은 식품이 접촉하는 표면이나 먹는 물, 오염된 공기 살균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자외선C를 조사하면, 미생물의 핵산이나 DNA가 파괴되면서 살균 효과를 보인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외선C는 과일의 화학적, 물리적 품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Sablani 교수 연구팀은 사과, 매, 딸기, 산딸기, 칸탈루프에 서로 다른 조사량의 자외선C를 노출시켰다. 이를 통해,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장균이나 리스테리아(listeria)에 대한 효과적인 병원균 살균 조사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과와 배 표면에 존재하는 병원균 99.9%는 자외선C 조사를 통해 비활성화되었지만, 리스테리아의 자외선C 내성이, 대장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Sablani 교수는 “부드러운 표면의 과일에 특히 자외선C 조사 기술이 효과적이다. 만약 과일 표면이 매우 거칠면서 오염 수준이 낮다면, 자외선 C 조사 기술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표면이 고르지 못한 과일에 대해서는, 자외선C 조사를 통해 90% 수준의 병원균만이 비활성화되었다. Sablani 교수는 “식품안전기준에 따르기 위해서는 과일 표면에 그 어떠한 병원균도 살아있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매끄럽지 못한 표면을 가진 딸기, 산딸기, 칸탈루프의 경우, 병원균이 말그댈로 자외선C를 피해 숨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살균 기술의 효과가 감소된다. 만약 박테리아 오염 수준이 높다면, 자외선C 조사 기술 만을 단독으로 적용하는 것은 식품안전기준에 부합할 정도의 효과를 충분히 얻지 못할 수 있다.

Sablani 교수 연구팀은 표면이 거친 과일에 대한 자외선C 조사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에서 흥미로운 점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매우 간단하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과일 포장 공정 라인에 자외선C 램프 만을 추가하면 되기 때문에, 전체 공정 상의 설계 변경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연구진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터널로 들어가는 과일에 대해 간단히 보호장벽 뒤쪽에 자외선C 램프를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하였다.  출 처 :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15/07/150728091741.htm (KIS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