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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방 동물 실험…체중·혈당 감소, 지방억제 단백질 증가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는 제주가 주산지인 감귤이 당뇨병을 예방해 주는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2일 밝혔다.

농진청 감귤연구소는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감귤에서 추출한 물질을 고지방식을 먹인 쥐 그룹과 고지방식에 감귤 추출물을 같이 먹인 다른 쥐 그룹으로 나눠 6주간 실험했다.

그 결과 감귤 추출물을 먹인 그룹이 고지방 사료만 섭취한 그룹보다 체중은 10％가량 줄었으며, 음식물 섭취 3시간 뒤의 혈당은 28％가량 감소, 정상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지방 사료만 먹인 그룹보다 감귤 추출물을 먹인 그룹은 지방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 인자의 양이 혈관에서 9배, 간에서 2.5배, 근육에서 1.8배가량 증가했다.

농진청은 지방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 인자가 증가하면 지방 생성이 억제되면서 대사 질환이 감소,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귤 추출물은 쥐 몸무게를 기준으로 ㎏당 500㎖씩 먹였다.

실험은 모든 쥐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분해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동등한 조건에서 진행했다.

감귤연구소 박경진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로 부작용 없는 천연물 소재인 감귤 추출물을 이용해 기능성 식의약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감귤과 감귤 부산물을 이용하는 방안을 넓혀 감귤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감귤은 항암과 비만 억제,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