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가 생선을 과다 섭취할 경우 태어난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린 소아학 연구는 "권장량인 주 340ｇ 이상 생선을 섭취한 임신부의 아기는 성장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BMI(체질량)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 "임신부의 생선 과다 섭취는 2년 내 과도한 발육과 4~6세 어린이들의 비만, 과체중과도 관련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생선 섭취와 발육 속도, 비만 가능성간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으로 원인이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 

크레타대학의 레다 챗지 박사 연구팀은 유럽과 미국의 임신부 2만6000명과 태어난 아기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6세가 될 때까지 성장 과정을 추적했다.

임신부들이 먹은 생선의 종류와 수은 오염도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 결과 벨기에 임신부들은 1주일에 평균 0.5회, 스페인은 평균 4.45회 생선을 섭취했다. 미 식품의약품청(FDA)와 환경청(EPA)은 임신부에게 1주일에 최대 340ｇ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생선 섭취는 남아보다 여아에게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