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16일 지난해 농산물과 농산물 세척용수의 병원성 미생물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생식 채소류의 식중독균 검출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농관원에 따르면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한 농산물 및 세척용수에 대한 오염실태 조사에서 1천101건 가운데 993건(90.2%)에서는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95건(8.6%)에서는 검출은 됐지만, 오염 수준이 낮아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13건(1.2%)의 농산물은 오염수준이 높게 나타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농가, 가공업체 등에 분석결과를 통보하고 위생지도를 했다고 농관원은 밝혔다.

품목별로는 생식 채소류의 식중독균 검출 건수가 8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9건은 우려할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처리 농산물의 경우 17건(우려수준 3건)에서, 가축 매몰지역 농산물은 5건(우려수준 1건)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조사 대상 식중독균은 대장균, 장출혈성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바실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등 7종이다.

농산물 세척용수의 경우 50개 시설에서 노로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했으나, 모두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농관원은 올해도 농산물과 세척용수를 대상으로 750건의 병원성 미생물 오염조사를 추진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