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과학적 입증…노화 원인 물질 생성도 줄어 들기름이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부산대 조은주 교수팀과 공동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손상된 쥐에게 들기름·옥수수기름·올리브기름을 각각 2주간 먹인 후, 단기·장기 기억능력과 관련한 행동양상 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단기 기억능력을 나타내는 물체 인지능력은 들기름 투여 쥐가 18.3%로, 대조구(손상 쥐) 4.9%, 올리브기름 11.1%, 옥수수기름 8.8%보다 높았다.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미로 실험에서도 들기름 투여 쥐가 17.9%로 대조구 -6.1%보다 월등히 높았다. 올리브기름(0.7%)과 옥수수기름(5.5%) 투여 쥐보다도 크게 높았다. 이 실험에서 들기름 투여 쥐들은 정상적인 쥐와 비슷한 능력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장기 기억능력을 평가하는 수중 미로실험에서도 들기름을 투여한 쥐는 ‘목적지까지의 도달 시간’이 31.3초로, 대조구 47초, 올리브기름 39.6초, 옥수수기름 43.5초에 비해 빨랐다. 다만 정상 쥐는 12.5초였다. 이와 함께 들기름을 먹은 쥐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지질과산화 생성이 대조구 쥐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들기름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앞으로 들기름이 세계 고급 기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등급 규격과 품질을 표준화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n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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