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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GMO 유전자조작식품.. 수입 대국, 우리 괜찮은 거야? 등록일 2016.11.02 05:49
글쓴이 앞선넷 조회 364

GMO 관련 광고.jpg

"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한다" -오로지- 지난달 부산을 찾은, '한국의 GMO 재앙을 보고 통곡한다'의 저자 오로지 씨가 프랑스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GMO 관련 광고를 보여 주며 설명 중이다. 마치 권총처럼 옥수수를 자신의 머리에 겨눈 채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한 남자를 통해 GMO가 정말 안전한가를 되묻고 있는 것 같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는 말은 'Modified'라는 단어를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유전자 '변형' 식품 혹은 유전자 '조작' 식품 등 천차만별의 의미를 품게 된다.

분명한 것은, GM 기술로 만든 콩과 옥수수가 시장에 등장한 지 2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유해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우리는 거의 매일 GMO 식품을 알게 모르게 먹고 있다는 사실이다.

간장, 된장, 고추장, 식용유, 카놀라유, 올리고당, 과자, 빵 등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GM 콩·옥수수가 원료로 사용되는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 GMO 완전 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들은 "GMO인지 아닌지는 알아야 먹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니냐"면서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위해 GMO 완전 표시제를 도입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국내 여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GMO 논란을 살펴본다.

GMO 식품 등장 20년.. 안전성 논란 여전한 가운데.. 세계 최대 수입국 우리나라  
1인당 한 해 무려 42㎏ 소비  

"GMO인지 아닌지.. 알아야 먹든 말든 할 것 아니냐"  
'GMO 완전표시제' 목소리 고조 

■GMO 곡물 도입 20년…안전성 논란 계속 
GMO를 둘러싼 공방은 1994년 미국 칼젠 사가 유전자변형 토마토를 개발한 데 이어 1996년 미국 농약·종자 기업인 몬산토와 노바티스가 GM 콩과 GM 옥수수를 상업화하면서 비롯됐다. 방울토마토, 씨 없는 수박 등 같은 종을 교배해 품종을 개량한 육종과는 또 다르다. 

지난달 16일 강연 차 부산을 찾은 '한국의 GMO재앙을 보고 통곡하다'의 저자 오로지 씨는 "GMO는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변형하는 것으로, 실제로 어떻게 보면 짝이 안 맞는 종들을 인위적으로 교잡시키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면서 "GMO의 개발 역사가 짧아 장기간 섭취 시 인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명한 연구 결과로 2012년 프랑스 캉 대학 셀라리니 교수팀 실험으로 2년간 GM 옥수수를 투여한 흰쥐에서 종양과 유방암이 생기고, 내장기관은 뒤틀리고, 불임이 나타난 것을 예로 들었다. 이때 암컷 쥐의 조기 사망 비율은 최고 70%에 달했다는 것이다.

실험 대상이었던 GMO 옥수수 'NK603'은 현재 국내에도 수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몬산토가 3개월간 진행한 같은 실험에선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안전성 논란은 GMO 자체뿐 아니라 GMO 재배에 빠질 수 없는 제초제 글리포세이트에서도 나타난다고 오로지 씨는 강조했다.

1974년 몬산토가 개발한 이 제초제는 모든 식물을 죽일 수 있지만, GM 작물은 죽지 않는다. 내성을 가지도록 유전자가 조작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글리포세이트를 2급(2A) 발암 추정 물질로 지정했다. 연구소는 글리포세이트의 발암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실험동물에선 충분히 확보됐지만, 인간에 대한 자료는 아직 제한적이어서 전체 5등급 중에서 1등급과 2B 등급 사이의 2A 등급을 매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몬산토는 반발했고, 유럽식품안전청(EFSA)도 정반대의 결론을 발표했다. 미국 환경청(EPA) 역시 EFSA와 동일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글리포세이트 위해성 논란이 당장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하다. 하지만 언제, 다시, 새로운 문제 제기가 시작될지 알 수 없다. 

■GMO 농약 늘고 수확 줄고…종자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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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는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에도 곡물 생산량을 크게 늘려 인구 증가에 대비한다는 기대와 제초제 사용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재배가 허용됐다. 유럽에서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특히 과학계가 힘을 모아 반대 운동을 저지하는 이유는 GMO가 미래 식량의 대안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뉴욕타임스는 GMO 허용 이후 20년 동안 미국·캐나다의 곡물 산출량이 유럽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GMO 곡물의 도입이 제초제 사용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빗나갔다. 미국에서는 GMO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벌레와 균을 죽이는 살충제는 3분의 1가량 줄었다. 하지만 풀을 죽이는 제초제 살포는 21% 증가했다. 이는 제초제에 내성이 생긴 '슈퍼 잡초'가 등장하면서 농약 사용량이 증가한 탓으로 짐작된다. 유럽의 최대 농업국인 프랑스에서 같은 기간에 살충제 사용이 65% 감소하고 제초제 살포도 36% 줄어들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GM 작물 재배의 가장 큰 문제는 GM 작물의 꽃가루가 바람이나 물, 꿀벌, 사람 등에 의해 퍼지면서 인근 밭과 종자가 오염되는 것이다. GM 종자가 한번 떨어져 자라난 땅은 되돌리기 어렵다. 2000년 미국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GMO 옥수수가 자라나 땅을 불태우고 갈아엎었지만 지금까지도 종종 자라고 있다. 종자 오염은 애써 지켜온 유기농업까지 무너뜨릴 우려가 있다.

현재 한국에서 GMO 불안은 식탁을 넘어 들판으로 번져가고 있다. 정부가 전국 곳곳에서 GMO 시험 재배를 승인하고 있는 것이다. 2015년까지 전체 26개의 정부 산하 기관과 공공·민간 연구소는 벼, 고추, 상추, 감자, 사과, 유채 등 23개 품목의 GM 작물에 대해 시험 재배를 승인받았다. 최근엔 농촌진흥청이 우리나라 최대 곡물 생산지인 호남평야의 한복판에 GM 벼, 사과를 시험 재배하고 있고 경남 밀양에서도 GM 벼가 야외에서 시험 재배되고 있다.  

■GMO 수입 대국 한국…GMO표시제 유명무실
우리나라는 GMO 수입 대국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는 1024만t의 GMO 작물을 수입했으며, 이 중 사료용이 79%, 식용이 21%(약 214만 5000t)다. 산술적으로 1인당 한 해 42㎏을 소비한 셈이다. 물론 육류를 통한 간접 섭취는 뺀 수치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62.9㎏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될 것이다.

더욱이 한국보다 GMO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일본뿐인데 대부분이 사료용이다. 국내 승인된 식용 GMO는 콩(20건), 옥수수(64건), 면화(21건), 카놀라(11건), 감자(4건), 알팔파(1건), 사탕무(1건) 등 7개 작물 122건이다.

가공식품 수입량도 만만찮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공개한 '최근 3년간 GMO 가공식품 수입 현황'에 따르면 상위 10개 업체(표)가 2만 7063t을 기록했다. 수입액도 7678만 달러(한화 약 845억 원)였다. 1위는 창고형 할인 매장을 운영하는 ㈜코스트코 코리아로 과자류·당류·면류·빵류를 합해 1만 1074t을 수입했다. 2위는 패스트푸드업체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BKR), 3위는 일본산 미소된장 수입업체인 은화식품이다.

그러나 식품 매장 어디를 둘러봐도 GMO를 썼다고 표시한 식품을 찾아볼 수 없다. 바로 GMO 표시제 때문이다. GM 옥수수는 빵·과자·음료·시리얼·팝콘으로 가공되고, GM 콩은 식용유·된장·간장으로 소비된다. 문제는 우리 표시제가 가공 후에도 처음의 유전물질(DNA)이나 외래단백질이 남은 식품에만 GMO 성분 표시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가공 과정에서 높은 열을 받게 되면 원래의 DNA와 외래단백질이 파괴된다.

김 의원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GMO를 재료로 썼다면 외래단백질·DNA 잔류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GMO 함유를 표시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 또 경실련을 비롯한 시민 단체도 'GMO 완전표시제'를 도입해 달라는 입법 청원을 국회에 냈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나눔문화, 소비자시민모임,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등이 주도하는 'GMO 완전표시제' 지지 서명은 지난 8월 시작된 이래 두 달 만에 17만 명을 넘어섰다.(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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