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체인 타코벨은 ‘띵크 아웃사이드 더 번(Think outside the bun)’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적이 있다. 햄버거에 주로 사용되는 빵인 번(bun) 대신 또띠야(tortilla)를 사용하겠다는 메시지였다. 일본 햄버거 체인 ‘모스 버거(Mos Burger)’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로 했나 보다. 쇠고기 패티 위아래를 큼지막한 토마토로 덮은 신메뉴를 출시한 것. 탄수화물을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토마미(とま実)’는 한 개에 227칼로리밖에 안 된다. 토마미는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品川)구 오사키 매장에서 7월 7일부터 한정 수량만 판매에 들어간다. 많은 수량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토마미는 이번 주에야 비로소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모스버거가 자사 웹사이트에 ‘토마미’를 공식 홍보한 후, 트위터와 음식 블로그에서 토마미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모스푸드서비스(株式会社モスフードサービス)가 운영하는 모스버거는 예년에 비해 크고 탐스럽게 자란 올해 토마토 수확량을 활용하고자 ‘토마미’라는 신제품 아이디어를 냈다. 모스버거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운영하는 일본 블로그 재팬리얼타임(JRT)에 “토마토가 크고 맛있어서, 우리 메뉴에 활용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모스버거는 햄버거 안에 두꺼운 토마토 슬라이스 넣기로 유명하다. 번으로 만든 일반 버거 메뉴는 한 개에 387칼로리다. - Mos Burger
- 터키 길거리 음식에서 영감을 얻은 ‘웻버거’
오사키 매장에서 8월 말까지 판매할 수 있는 토마미 버거는 하루에 15개뿐이다. 어느 미식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29일 오사키 매장에서 토마미 버거를 4개만 팔았다는 글을 올렸다. 모스버거는 8월에 토마토를 테마로 한 또 다른 메뉴도 출시한다. ‘이슬락 버거’라는 터키 음식에서 영감을 얻어 토마토소스에 적신 버거 메뉴가 그것이다. 웻버거(wet burger) 메뉴는 토마미보다는 많은 수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도쿄와 가나가와현(神奈川縣) 매장에서 6만 여개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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