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온(Prion)병의 일종인 양의 전염병 「Scrapie」가 사람에게 감염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 연구팀이 17일, 영국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하였다. Scrapie가 사람에 감염할 가능성을 동물실험으로 보여 준 것은 처음이다.
프랑스 등의 연구 기관의 팀은, 인간이 정상적인 프리온 단백을 갖게 한 마우스의 뇌에, Scrapie의 양으로부터 채취한 이상 프리온 단백을 주사하였다. 그리고 그 마우스의 프리온 단백을 마우스에 주사한 걀과, 프리온 병에 걸린 마우스가 있었다.
소의 프리온 병인 소해면상뇌증(牛海綿状脳症. BSE. 광우병)은 사람에게 감염하지만, 양의 Scrapie는 사람에게 감염하지 않는다고 하는 설(說)도 있었다. 단, 사람의 프리온 병인 Creutzfeldt-Jakob병은 100만 명당 년간 1∼2명이 발증한다고 하는 드문 병으로, 연구팀은 「새로운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고 있다.
도호쿠(東北)대학의 기타모토 테쓰유키(北本哲之)교수(病態神経学)은 「양의 Scrapie가 사람에게는 감염하지 않는다고 하는 종래의 상식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사람의 야곱병에서 비전형적인 증례가 있었을 경우는 Scrapie 유래(由来)의 감염일 가능성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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