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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염소의 짝짓기가 한순간에 끝나는 절실한 이유 등록일 2023.05.06 15:12
글쓴이 앞선넷 조회 32

모든 생물들에게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들지만,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일. 혹등고래는 왜 노래를 부르는 것일까? 염소의 교미가 한순간에 끝나는 절실한 이유는? 사람은 원래 난산이 되기 쉬운 것일까? 구애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부터 짝짓기의 놀라운 궁리, 임신과 출산의 불가사의,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육아 방법까지 엄청나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동물의 번식 이야기를 모은 고래의 노래를 들어라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일부를 발췌하여 소개한다.

 

그 이름도 일직구형 짝짓기

육상 포유류 중에도 고래와 같은 탄성섬유형(弾性纖維型)음경을 가진 동물이 많은데, 염소도 그중에 하나다.

 

염소는 소과 염소속의 동물로, 고래와 마찬가지로 경우제목(鯨偶蹄目)으로 분류된다. 고래류()와 염소는 공통의 조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형태의 음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염소 외에 소, , 낙타 등 우제류(偶蹄類)는 대부분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야생에서 항상 외적의 습격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무방비 상태가 되기 쉬운 짝짓기를 할 때는 주의해야 하며, 로맨틱한 기분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라 가능한 한 짧은 시간에 짝짓기를 끝내야 한다. 그래서 이들이 획득한 전략이 일직구형 짝짓기인데, 사실 고래류는 육식성이지만 이 일직구형 짝짓기를 선택했다.

 

일직구형 짝짓기는, 탁하고 손뼉을 치는 정도로 순식간에 짝짓기가 끝난다. 탄성 섬유형의 음경은 앞에서 말한 대로 장()으로부터 뻗쳐 나온 근육(음경후인근(陰茎後引筋))에 이끌려 평소에는 포피 안에 일정한 크기로 S자 모양으로 접혀 있다.

 

그것이 암컷의 발정을 감지하면 음경 후인근(陰茎後引筋)이 이완(弛緩)되어 음경이 순식간에 뛰쳐나온다. 그야말로 일직구형으로 단방에 짝짓기를 끝내는 것으로, 천적의 기습도 상관없이 짝짓기를 끝내는 것이 가능하다.

 

나는 축산대에 다닐 때 염소의 짝짓기를 관찰한 적이 있는데, 짝짓기가 얼마나 삽시간에 끝이 났는지,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할 만큼 얼마나 짝짓기가 순식간에 일어났는지 기억에 생생하다.

 

몇 번을 반복하지만, 정말로 빨리 끝낸다. 사전에 누군가가 눈 깜짝할 사이니까 놓치지 마라고 귀띔해 주어, 눈을 크게 뜨고 관찰하고 있었는데, 수컷이 암컷 위에 올라탔다고 생각한 순간 이미 끝나 버렸다.

 

짝짓기 시간은 약 1. 참으로 성급한 짝짓기구나 하는 감상과 함께 이걸로 정말 수정(受精)이 될까하는 걱정이 들지만, 그렇기 때문에 순식간의 짝짓기에도 확실하게 수정이 될 수 있도록 초식동물은 탄성(弾性)섬유형 음경과 일직구형 짝짓기를 몸에 익히고 있다.

 

그런데, 그 한방에 음경이 제대로 질()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남성이라면 상상만으로도 몸부림칠 일인지 모르겠다. 염소를 비롯한 초식동물도 한방에 제대로 삽입하지 못하면 음경이 휘어지거나 통증 때문에 수컷이 비명을 지르는 경우도 있다.

 

한편 고래들은 바다에서 살기를 선택한 결과, 중력(重力)으로부터 해방되어 몸집을 키워 육지의 초식동물처럼 천적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러나 서로 헤엄치면서 짝짓기를 하거나 정기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와 호흡을 해야 했다. 이러한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서인지 고래류()도 이 일직구형 짝짓기를 계승하고, 음경의 형태도 탄성섬유형(弾性纖維型)으로 S자 모양으로 체내에 들어 있는데, 바깥쪽에 음경이나 고환이 있으면 유영을 할 때 방해가 되기 때문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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