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도입된 'CombiFoss FT + 500 S/H' 분석기계>

□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 이하 한종협)는 낙농가에게 더욱 정확한 유성분분석 데이터를 제공하고 ICAR 국제기준에 맞는 검정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BHB(베타-하이드록시-뷰틸레이트) 성분을 측정하는 분석장비를 도입했다.
◦ 이번에 교체, 도입된 장비는 기존의 지방, 단백질, 유당, 체세포, 요소, 고형분, 무지고형분 이외에 BHB를 측정하는 최신 장비다.

◦ BHB란 젖소 분만 후 자주 발생하는 ‘케토시스’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되는 성분으로 BHB 수치를 통해 우군을 관리, 케토시스 질병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다.
◦ 또한 이 분석 장비는 IDF(국제낙농연맹), ICAR(국제가축기록위원회) 등 국제기구에서 공인하는 기기로 유성분 분석에 대한 정확도가 높고 처리 능력도 빨라 낙농선진국은 이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
※ IDF란 : International Dairy Federation의 약자로 국제낙농연맹을 일컫는다. 1903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적 차원의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조직된 낙농분야 유일의 국제협력기구.

□ 이 분석 장비는 분석 처리 속도가 빨라 많은 물량이 들어와도 지체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중앙유성분분석소의 하루 평균 분석 물량은 2,600개에서 2,9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유성분분석 후 농가의 성적 수취기간 역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 그러나 장비 도입으로 인한 가장 큰 효과는 바로 BHB 수치 확인을 통한 ‘케토시스’ 질병 예방이다.
◦ 케토시스는 분만 후 2개월 동안 산유량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료 섭취가 부족하여 식욕부진, 우유 생산량 감소, 체중감소, 면역력 저하, 번식문제 등의 임상증상을 수반하는 질병으로 보통 고능력우에서 분만 후 10~60일 사이에 발생한다. 또한 케토시스에 걸린 젖소는 식욕 부진으로 우유 생산량과 체중이 빠르게 감소, 급격히 수척해지고 이를 조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근육 경련, 광폭, 후구마비 그리고 폐사까지 이어진다.
◦ 그러나 이번에 한종협이 BHB 수치를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하면서 낙농가들은 유성분분석 결과를 토대로 케토시스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사료영양에 대한 영향 평가도 가능하게 해줘 사료업계 나아가 컨설팅 업계에 새로운 지표를 마련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 이와 관련 양신철 중앙유성분분석소장은 “최근 외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유초기 고능력우는 항상 케토시스에 걸려있는 상태이거나 걸리기 직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목장에서도 지속적인 개량으로 젖소의 비유능력은 향상되고 있지만 사료가격이 오르면서 양질의 조사료 및 배합사료 공급에 영향을 받아 케토시스 발병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며 “앞으로 낙농가들은 케토시스 노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만 2주 전후에 원유샘플을 통해 BHB 검사를 반드시 실시, 케토시스 질병에 따른 산유량 감소, 수태율 저하 등 목장 생산성 감소 요인을 제거하는데 적극 활용하길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소장은 “낙농선진국들은 이미 이 기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80%가 BHB 분석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유성분분석 수준도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며 이번 분석 기계 도입을 계기로 국내 낙농산업의 경쟁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