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짙고 연한 정도에 따른 맛 차이 그래프로 표시 日 벤처·대학교수 공동개발 농가 선별작업에 도움 일본에서 과일과 채소의 맛을 미리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이 앱은 올해초부터 일부 농가에서 선별작업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최근엔 슈퍼마켓에도 등장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이 앱은 스마트폰으로 과일과 채소를 촬영하면 색을 분석한 후 맛의 차이를 그래프로 표시해준다.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 데이터 3만건을 기반으로 한다. 과일·채소의 색을 빨간색·파란색·초록색으로 구분하고, 각 색의 짙고 연한 정도에 따라 맛의 5대 요소인 단맛·짠맛·신맛·쓴맛·감칠맛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현재 오이·포도·딸기·사과·아스파라거스·배추 등 16개 작목의 판별이 가능하다. 이 앱은 후쿠시마현의 벤처기업 ‘마쿠타어메니티’와 노다 히로유키 야마가타대학 교수가 공동개발했다. 노다 교수는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일반인들도 전문가처럼 감별력을 가질 수 있다”며 “맛은 가격 결정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이 앱으로 인해 생산·유통·소비구조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초 선별작업에 이 앱을 사용한 야마가타현의 한 체리농가는 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체리를 선별할 때 육안으로만 보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앱을 이용하니 당도가 높다는 것을 수치와 그래프로 보증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마쿠나어메니티’는 농가와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스마트폰으로 이 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보완 연구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NHK는 “과일이나 채소뿐만 아니라 육류와 생선의 맛도 눈으로 먼저 보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n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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