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자외선 차단과 자외선에 의한 체내 비타민D의 합성이 모두 가능한 새로운 선크림이 개발됐다. 선크림은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 흑색종을 비롯한 피부암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만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어야 체내에서 이루어지는 비타민D의 합성을 차단한다. 선크림 사용이 크게 확산되면서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 대학 메디컬센터 내분비내과 전문의 마이클 홀릭 박사는 선크림의 자외선차단 효과를 자외선차단지수(SPF) 30 정도로 유지하면서 비타민D의 합성을 최대 50% 증가시킬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선크림 '솔라 D'(Solar D)를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CBS뉴스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SPF 30의 선크림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의 비타민D 합성 능력은 거의 97~98%까지 줄어든다. 선크림에는 다양한 파장의 자외선B(UVB)를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여러 가지 화학성분이 들어있는데 '솔라 D'는 이 중 특정 성분들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솔라 D'는 해로운 자외선은 차단하고 비타민D의 합성을 허용하는 자외선은 피부를 통과하게 한다고 홀릭 박사는 설명했다. '솔라 D'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계절이 여름인 호주에서는 구입이 가능하다. 미국에서는 올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보통 선크림이나 거의 같다고 한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일명 '햇볕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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