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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장속으로] '1개 51만원' 일본 홋카이도서 눈·온천수로 겨울망고 생산 등록일 16-01-29
글쓴이 앞선넷 조회 628

주유소 사장서 농민으로 변신…성탄절·새해 선물로 '인기'
눈 속에 감자 저장해 당도 높여 판매…도쿄 음식점서 호평
TPP 발효 앞두고 자연환경 활용한 경쟁력 강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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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내가 정신이 이상하다며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일본 최북단 섬 지방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겨울 망고를 생산하는 나카가와 히로유키(中川裕之·55) 씨는 망고 재배 구상을 지인들이 모두 말렸다고 회고했다.하지만, 그는 묘목을 심은 지 1년 여만인 2011년 12월에 마침내 겨울 망고를 수확했다.

2014년 12월에 본격적으로 망고를 시장에 내놓자 크리스마스와 새해 선물로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의 백화점에서 주문이 쇄도했고 1개에 5만 엔(약 50만8천350원, 소매가 기준)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아열대 지방 과일인 망고는 일본에서는 오키나와(沖繩)현이나 미야자키(宮崎)현처럼 남쪽 지역에서 한정적으로 생산된다. 홋카이도에서 망고를 재배하는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이다.

29일 홋카이도 가토군(河東郡) 오토후케초(音更町)에 있는 비닐하우스 농장을 방문해 나카가와 씨의 경험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여름에는 저장한 눈으로 비닐하우스를 냉방하고 겨울에는 온천수로 난방을 해주면 망고가 계절을 실제와 정반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8월에 꽃이 피고 9월 초에 열매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12월 하순에 수확한 망고는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불티나게 팔린다.

온천에서는 1년 내내 뜨거운 물이 나오므로 겨울에 이를 활용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눈의 냉기를 여름에 활용하려면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나카가와 씨는 날씨가 추워지면 하우스 인근 땅을 파고 부동액이 든 배관을 바닥에 설치한다. 그리고 배관 주변에 물을 채워 얼도록 놓아둔다.이후 물을 채우는 작업을 반복해 얼음의 두께를 70㎝로 만든다. 그 위에 눈을 약 3.5m 쌓고 보온재 역할을 하도록 홋카이도 소나무 껍질을 30㎝ 두께로 덮으면 여름 냉방을 위한 준비가 끝난다.

6∼7월에 차게 보존된 부동액을 비닐하우스 땅속에 설치된 배관 속으로 순환시키면 땅속 온도가 약 8도로 떨어진다. 망고는 겨울이라고 인식하고 머지 않아 꽃을 피운다. 겨울에는 하우스 땅속에 인근에서 퍼올린 온천수를 순환시켜 하우스 내부 온도를 약 30도로 유지한다.

실제로 29일 하우스를 방문해보니 내부는 땅속에서 올라오는 온천수 파이프의 열, 태양열 덕분에 초여름 정도의 기온으로 느껴졌다.

나카가와 씨는 "농장에서 필요한 냉난방 열은 자연에너지와 재생에너지로 100% 충당한다"고 강조했다.

원래 주유소 사장이던 그가 사업을 접고 과수원을 하게 된 것은 미야자키에서 망고를 재배하는 농민과 교류한 것이 계기가 됐다.미야자키 농민에게서 "크리스마스 무렵에 예쁜 망고를 출하하고 싶은데 안 된다. 홋카이도라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듣고 궁리 끝에 행동에 나선 것이다.홋카이도는 장마가 없고 작물이 겪는 벌레 스트레스가 적은 덕분에 미야자키보다 더 좋은 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이런 아이디어를 실행에는 정부 지원도 도움이 됐다. 실내 기온 변화에 맞춰 자동으로 차양을 펼치거나 접는 시스템을 갖춘 비닐하우스 제작 비용 5천만 엔(약 5억659만원) 가운데 홋카이도(北海道)가 보조금 3천만 엔(약 3억395만원)을, 열 교환기 설치 비용으로 농림수산성이 1천200만 엔(약 1억2천158만원)을 지원했다. 이들 자금은 상환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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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와 씨는 "나는 농업을 한다기보다는 에너지를 마지막까지 완전하게 사용하는 것을 연구하는 셈"이라며 하우스 땅속을 순환한 후 약 36도 수준으로 온도가 낮아져 배출된 온천수를 활용한 다른 작물 재배도 연구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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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농산물 저장에 활용하는 농민도 있다.

홋카이도 가사이군(河西郡)에서 농사를 짓는 모리우라 마사아키(森浦政明·72) 씨는 눈을 이용해 감자를 저장한다. 단열재를 사용한 대형 창고에 눈을 채워 기온은 6도 이하(통상 3∼4도)로 유지하고 여기에 감자를 보관한다. 저온 다습한 곳에서 감자에 포함된 전분이 당분으로 전환하는 특성을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숙성한 감자는 일반 감자보다 당도가 높은 특색있는 상품이 된다. 도쿄의 유명 음식점 등이 그의 감자를 꾸준히 주문하고 있다.

눈이 든 창고를 도입하면서부터 일 년 내내 안정적으로 감자를 출하할 수 있게 된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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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우라 씨는 연간 7천500만 엔(약 7억6천123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재배하는 전체 작물 가운데 약 85%가 감자다.

농업 생산량이 많은 홋카이도의 지방자치단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발효가 임박하는 등의 상황에서 농업 경쟁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요네자와 노리히사(米澤 則壽) 오비히로(帶廣) 시장은 29일 "'푸드 밸리(Food Valley) 도카치'(十勝地, 오비히로를 포함한 일대 지역의 명칭>)라는 구호를 내걸고 농축산물을 지역색을 살려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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