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을 일으키는 독소를 신속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무승 박사와 한밭대 구치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장 출혈성 대장균에서 분비되는 시가독소를 고감도로 판별할 수 있는 휴대형 검출 기기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시가독소를 내뿜는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출혈성 장염)의 일종이다. 1993년 미국에서 집단 발병했을 때 원인이 된 음식이 햄버거여서 햄버거병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소고기뿐만 아니라 돼지, 양, 닭, 다른 고기와 분변에 오염된 유제품, 채소 등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HUS에 감염되면 시가독소에 의해 손상된 적혈구가 콩팥의 여과 시스템에 끼어 기능 손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과 염증성 물질에 의한 급성 신부전증, 혼수·마비까지 올 수 있다. 현재 시가독소 검출에 가장 많이 쓰이는 PCR(유전자 증폭) 검출법이나 항원-항체 시험법은 오랜 시간과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해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장 출혈성 대장균에서 생성되는 시가독소에 형광표지를 하는 방법으로 신속하고 간편하게 독소를 검출할 수 있는 휴대형 광학 검출기기를 개발했다.
시가독소 휴대형 광학 검출기기 미약한 신호를 증폭 시켜 2pg/㎕(마이크로리터 당 피코그램) 정도로 낮은 농도의 시가독소 단백질도 측정할 수 있다. 이 하 ⇒ 원문 가기 참조 : A portable and high-sensitivity optical sensing system for detecting fluorescently labeled enterohaemorrhagic Escherichia coli Shiga toxin 2B-subunit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236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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