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포도 알솎기 작업 때 포도알 개수를 측정해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야마나시대학 등이 개발한 것으로, 카메라가 달린 안경형 단말기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면 AI가 자동으로 포도알수를 인식해 표시해준다. 시야에 다른 포도가 있어도 가장 앞에 있는 포도를 인식해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고, 경험이 적은 초보농민도 알솎기를 쉽게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포도 알솎기는 포도알을 크게 키우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인 데다 작업 적기가 약 2주에 불과해 단기간에 정확하게 작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알솎기를 돕기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활발하다. 야마나시대학 측은 “기존의 빅데이터 이용 앱과 달리 ‘심층 학습’이란 방법을 통해 AI에 알솎기 작업 때의 포도 사진을 학습시켰으며, AI가 포도 구조를 파악해 사진에 나타나지 않은 반대쪽까지 포도알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경형 단말기를 사용, 기존 모바일 앱을 이용했을 때와 달리 양손이 자유롭다는 점 역시 장점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2019년 연구진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사용한 시험에서는 정확도가 95%에 달했다. 마오 샤오양(茅 暁陽) 야마나시대학 공학부 교수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활용해 단말기와 서버와의 통신 속도를 높이고 포도알수 판정까지의 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라며 “내년 여름까지 실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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