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明治)는 일본 우유 시장 점유율 1위인 브랜드 제품 ‘메이지 맛있는 우유(おいしい牛乳)’에 새롭게 900mL 용기를 채용한다. 따르는 곳에 뚜껑을 달고 손에 들기 편한 디자인을 어필하고 있으나, 예상 판매 가격대는 270~292엔(한화 약 2,900~3,160원)으로 현재의 1,000mL 제품과 같은 가격이다. 소비자로부터는 “양을 줄여 실질적으로는 가격을 인상한 게 아니냐”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새 용기를 채용한 상품은 9월 20일부터 규슈(九州)에서 선행 발매하며, 거래처와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면서 종전 상품을 전면적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내용량을 10% 줄이는 것에 관해서는 “우유를 개봉한 뒤 전부 마실 때까지의 기간이 이전보다 길어졌다”고 분석했으며, 뚜껑을 달아 “마지막까지 위생적으로 마실 수 있다(홍보 담당자 발언)”고 설명했다. 종전 상품과 비교했을 때, 가로 폭이 약 5mm 얇아져 “근육에 주는 부담이 약 10% 경감된다. 손이 작은 어린이와 악력이 약한 고령자도 들기 쉽게 만들었다”고 한다. 단, 원유 생산 코스트는 상승하고 있어 지난해 4월에는 ‘맛있는 우유’를 포함한 우유와 요거트 등을 2~5% 가격인상한 바 있다.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면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라는 소비자 의견도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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