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 때 당질 녹아든 밥물 교체 탄수화물 함량 30% 줄여줘 밥 짓는 시간은 기존과 동일 쌀 소비량 증가 기대 일본업체, 내년 1월 정식 판매
밥을 지을 때 당질(탄수화물) 함유량을 줄여주는 전기밥솥이 일본에서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한 가전업체는 최근 당질을 30%까지 줄인 밥을 지을 수 있는 전기밥솥을 개발해 15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이 업체는 다이어트 등을 위해 쌀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쌀 소비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놓은 ‘식품표준성분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밥 100g에 들어 있는 당질은 36.8g이다. 업체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밥솥으로 밥을 지을 경우 당질이 33%(12g) 줄어든 24g 수준이었다. 이같이 당질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밥을 지을 때 사용하는 물을 중간에 바꾸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밥을 지을 때 물이 끓기 시작하면 쌀의 당질 성분이 물에 녹는데 익힐 때도 이 물을 사용하면 밥에 당질이 남는다”며 “끓은 밥물을 배출시키고, 밥을 익힐 때는 다른 물을 이용해 당질 성분을 줄이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밥을 짓는 과정과 소요되는 시간(약 40분)은 기존에 판매되던 전기밥솥과 동일하다. 일본에서는 최근 탄수화물을 안 먹는 다이어트가 유행하며 쌀 소비량이 크게 줄고 있다. 특히 ‘쌀을 섭취하면 살이 찔 것 같다’는 소비자 인식이 쌀 소비부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는 “다이어트 등에 민감한 사람도 거리낌 없이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월부터 정식 판매할 예정이고, 연간 3만대의 밥솥을 파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no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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