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지바시=千葉市) 연구팀은 25일자 미 과학아카데미기요 인터넷판에 사람들이 스스로를 “평균 수준보다 우수하다”고 유리한 방향으로 착각하게 하는 뇌 시스템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인지능력을 관리하는 특정 부위의 활동 정도가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자기 긍정은 ‘우월의 착각’이라고 일컬으며 미래에 희망을 갖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심적 활동이라고 여겨지고 있으나 우울한 사람일수록 착각 정도가 약하며 자기 자신을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마다 마키코(山田真希子) 주임연구원은 “우울증 진단법 및 인지능력을 관리하는 부위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30대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정직’, ‘온화’, ‘다혈질’과 같은 성격을 나타내는 표현에 대해 평균적인 사람과 비교해 자기평가를 내리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평균에 비해 약 20% 우수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우울의 지표가 되는 절망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스스로를 낮게 평가했다.
그리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장치 등을 사용해 뇌의 활동을 계측했다. 인지능력을 관리하는 전두엽 일부 및 연결 부위 사이에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의 양이 적은 사람일수록 보다 현실적으로 인지하게 돼 우월감이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