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만큼 과자류 등을 먹을 수 있는 환경에서, 1일 5시간밖에 수면시간을 갖지 못하면, 식사량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11일의 미국 과학아카데미 정기간행물(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게재되었다.
이러한 환경에 놓인 피험자는 1kg 정도 체중이 증가한다는 것을, 연구팀은 발견했다. 논문에 의하면, 장시간 기상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량은 늘어나지만, 에너지 소비량의 증가분 이상으로 섭취 칼로리 량이 늘어났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콜로라도 대학 볼더교(University of Colorado at Boulder)의 수면·시간생물학연구소(Sleep and Chronobiology Laboratory)의 Kenneth Wright 소장은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 자체가 체중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면이 불충분하면, 사람들은 필요이상으로 먹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남성은 적절한 수면시간을 취한 경우에도, 좋아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환경에 놓이면 체중이 늘어나지만, 여성은 「적절한」수면시간을 취하고 있을 경우에는 그러한 환경에 놓여도 체중이 늘어나지 않았다.
■ 단시간 수면, 에너지 소비를 칼로리 섭취가 상회한다.
연구는, 젊고 살쪄있지 않는 건강한 남녀 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피험자는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2주일에 걸쳐서, 「스위트 룸」과 같은 수면용 특별실이 있는 콜로라도 대학병원에 체류하였다. 한쪽 그룹은 5일간에 걸쳐 1일 5시간만 수면을 취하도록하고, 또 다른 한쪽 그룹은 1일 9시간의 수면을 취하였다. 5일간의 실험이 끝나면, 그룹의 수면시간을 반대로 하여 다시 5일간, 실험을 계속하였다.
양쪽의 그룹에는 통상보다 많은 식사가 제공되어, 아이스크림이나 포테이토칩과 같은 과자류와, 과일이나 요구르트 등 건강식품을 어느 쪽이나 좋아하는 만큼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주어졌다. 또, 피험자의 산소 흡입량과 이산화탄소배출량, 그리고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1일 5시간 수면이었던 피험자는, 9시간 수면한 피험자와 비교해서 에너지 소비량이 5% 많았지만, 섭취 칼로리 량은 6%가 늘어났다.
경향으로서는 수면시간이 적은 그룹은, 아침 식사에서 먹는 양이 적었지만, 저녁 식사 후에 주전부리를 「폭식」 하였으며, 이러한 야간에 섭취한 칼로리는, 아침 낮 밤의 각 식사에서의 칼로리 섭취분을 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