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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하면 동맥경화에 걸리지 않을까? 등록일 2013.03.14 10:28
글쓴이 앞선넷 조회 894

동맥경화는 건강하지 못한 현대의 생활방식(운동부족, 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 섭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랜싯 (the Lancet) 최근호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고대의 미라들을 분석한 결과, 고대사회, 심지어 활발히 운동하고 정크푸드라고는 입에 대지도 않았던 수렵채집인들(hunter?gatherers) 사이에서도 동맥경화가 만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자연으로 돌아가 원시인들처럼 살면 무병장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고대의 미라들을 분석해 본 결과, 고대인들도 관상동맥질환을 앓기는 매한가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번 연구를 주도한 UC 어바인의 그레그 토마스 박사(심장학)는 말했다.

콜레스테롤과 면역세포(대식세포)로 구성된 플라크가 동맥벽에 축적되면, 동맥이 좁아지면서 단단해져 동맥경화(atherosclerosis)를 초래하게 된다. 동맥경화는 심근경색, 뇌졸중, 기타 심혈관질환의 원흉이며, 선진국 국민들의 사망원인 목록에서 수위(首位)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의학계의 정설은 "운동을 게을리하고 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식사를 하면 혈중의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이것이 플라크 축적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심장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수렵·채집 시대의 조상들처럼 살아야 하며,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의 함유량이 높은 비가공식품을 섭취해야 한다"고 충고해 왔다.

토마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의학계의 정설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발견된 고대인들(고대 이집트인, 고대 페루인, 서남아메리카의 푸에블로 인디언,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의 우낭간人)의 미라 137구(具)를 CT로 분석해 보았다. 이집트의 미라는 인공방부 처리가 되어 있었지만, 다른 지역의 미라들은 극한적인 기후조건(매우 건조하거나 매우 추운 기후)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보존된 상태였다. 연구진이 분석한 4개 지역의 고대인들은 상이한 생활방식을 갖고 있었는데, 예컨대 푸에블로 인디언은 약탈과 농업을 병행했으며, 우낭간인들은 사냥과 채집을 병행하며 오직 해산물만을 섭취했다.

연구진은 미라들의 CT 영상을 통해 동맥벽(또는 동맥이 지나가는 경로로 추정되는 곳)의 석회화된 플라크를 확인한 결과, 47구(34%)의 미라에서 동맥경화의 소견을 발견하였다. 동맥경화의 진단율이 가장 낮은 사람들은 고대 페루인들(25%)이었으며, 가장 높은 사람들은 우낭간인들(60%)이었다. 이상과 같은 진단율은 현대인들의 진단율에 필적하는 수준이어서, 연구진을 충격에 빠뜨렸다.

연구진은 선행연구에서도, 고대 이집트인들의 미라에서 동맥경화를 진단한 바 있다.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연구진이 분석한 미라들은 엘리트 지배층들로서, 현대의 대식가들과 맞먹는 기름진 식사를 했을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랜싯에 발표된 논문은 지배계층이 아닌 평범한 고대인들의 미라를 분석하여 나온 결과라는 데서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우리는 동맥경화의 진정한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재고(再考)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에 의하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은 과도한 콜레스테롤이 아니라, 흡연이나 만성감염 등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염증(inflammation)인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워싱턴 대학에서 동맥경화의 병리학을 연구하는 마이클 로젠펠드 박사는 연구진의 주장에 일부 동의하면서도,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의 주범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하며 "연구진의 말대로 염증이 동맥경화를 촉진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물실험에 의하면, 혈중 콜레스테롤(그 원인이 어떻든 간에, 예컨대 `나쁜 식단`에 의한 것이든 `나쁜 유전자`에 의한 것이든)이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원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로젠펠드 박사는 이번 연구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미라의 플라크는 동맥경화가 아니라 신장질환이나 골다공증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 `현대인의 생활방식이 동맥경화에 상당 부분 기여한다`는 나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토마스 박사는 "심혈관질환은 단지 불건전한 생활방식(unhealthy lifestyle)의 결과는 아니며, 그 배경에는 콜레스테롤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 `심장질환의 진행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의학계의 주장은 일종의 과대선전이다. 심장질환은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존재해 왔으며, 그 유병률도 비슷하다. 심장질환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타당하지만, 그것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미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임상지침(ATP IV)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건강에 이롭다"는 의학계의 도그마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GTB2013020500). 이번 연구는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진정한 원인은 무엇이고, 그 예방·치료법은 무엇인가?"라는 이슈에 대한 논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출  처 :  http://www.nature.com/news/mummies-reveal-that-clogged-arteries-plagued-the-ancient-world-1.12568 (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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