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암의 발병에 관여하는 단백질 ‘Ras(라스)’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화합물을 고베(神戸)대 대학원의 가타오카 도오루(片岡徹) 교수 연구팀이 발견, 29일자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했다. 화합물을 쥐에 투여해 암 증식을 억제, 새로운 항암제 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Ras를 생성하는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경우 Ras는 다른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를 암세포화 시키는 신호를 전달하도록 만든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 발병 원인 중 약 20%는 이와 같은 경우에 해당하며 대장암과 췌장암에서 확률이 특히 높다.
연구팀은 2005년에 대형 방사광 시설인 스프링8(효고현, 兵庫県)에서 Ras를 분석해 표면에 화합물이 결합하는 포켓구조를 발견했다.
포켓에 결합되는 화합물이 있을 경우 다른 단백질과 결합되는 것을 방해하는 신호를 전달하도록 해 암세포화 되는 것을 억제한다.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작용실험을 실행해 약 4만개의 후보물질 중에서 3개를 선출해 ‘Kobe 패밀리 화합물’이라 이름 붙였다.
인간의 대장암을 이식한 쥐에 화합물을 투여하면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암의 증식이 약 50% 억제됐다.
가타오카 교수는 “화합물을 개량해 3년 후에는 임상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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