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을 형성시키는 ‘모유두(毛乳頭)’라는 세포를 입체적으로 배양해 인간의 모발을 생성하는 마우스 실험에 성공했다고 미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21일 발표했다.
질병, 부상 등으로 모발을 잃은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팀 연구자는 “인간에대한 임상시험은 아직 시행하지 않았으나 향후 수백 개의 모발을 제공 받아 대량의 모발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모발 뿌리 부분의 모포라고 하는 기관의 중심에 있는 모유두 세포에 주목했다. 7명으로부터 받은 세포를 늘리면서 입체적으로 배양한 뒤 마우스의 등에 붙인 인간 피부에 이식하자 이 중 5명의 조직에서 모발이 생성됐다. 유전자 조사를 통해 마우스가 아닌 인간의 모발이라고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비슷한 실험 중에서는 도쿄이과대 연구팀이 2종류의 줄기세포로 모포를 만들어 마우스의 등에서 인간 모발을 생성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컬럼비아대의 방식은 모유두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순하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