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부립의대(京都府立医大)와 구마모토대(熊本大) 연구팀은 지방분이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에너지를 축적하기 쉽게 해 살이 찌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는 유전자를 특정해, 10일 자 영국 과학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판에 발표했다.
이 유전자의 활동을 저해하는 물질을 발견함으로써 비만과 메타볼릭증후군 예방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지방조직의 혈관에서 강하게 활동하는 유전자 ‘ARIA’에 착안.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한 마우스를 만들어 일반 마우스와 함께 14주간 지방분이 많은 먹이를 주었다. 그 결과 ARIA의 활동이 억제된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에 비해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의 양이 2분의 1에서 3분의 1로 줄어든 것 외에도, 체중 증가도 절반 정도에 그쳤다.
일반적인 먹이를 준 실험에서는 체중 차이는 없었지만 혈당치 상승이 억제된 것에서 당뇨병에 걸리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ARIA가 활동하지 않을 경우 지방조직에서 새로운 혈관이 생성되기 쉬워져, 당의 대사가 효율성 있게 이루어지고 지방연소가 증가함에 따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고 한다.
교토부립의대 이케다 고지(池田宏二) 조교수는 “사람의 비만이나 메타볼릭증후군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약을 빨리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