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에 대한 악영향이 우려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 농약 중 2종류가 낮은 농도로도 인간의 뇌와 신경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견해를 유럽연합(EU)에서 식품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유럽식품안전청(EFSA)이 정리한 사실이 2일 밝혀졌다.
2종류의 농약은 아세트아미프리드와 이미다클로프리드이다. EFSA는 예방 조치로 아세트아미프리드에 대해 1일 섭취허용량(ADI)을 낮추도록 권고했다. 2 종류의 농약은 일본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자세한 조사 및 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EFSA의 과학 위원회는 2 종류의 농약이 포유류의 뇌 속 신경전달 메커니즘에 줄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를 검토하고 불확실성은 있지만 ‘신경 발달과 기능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라는 결론을 냈다.
이에 대한 조치로 EFSA는 EU각국에 아세트아미프리드의 ADI를 3분 1로 낮출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이미다클로프리드는 현재의 ADI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낮출 필요가 없다. 또한 다른 네오니코티노이드 계열의 농약을 포함해 아이의 신경 발달에 대한 독성 연구를 강화하고 관련 데이터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일본의 도쿄도(東京都) 의학종합연구소 등은 2012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2종류의 농약은 미량으로도 뇌의 니코틴 성 아세틸콜린 수용체라고 하는 물질을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을 러드의 배양세포를 사용한 실험으로 확인했다 인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됐다. 이 연구는 이번 EFSA의 견해로도 중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