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아이치현 오부시=愛知県大府市) 등은 혈액 1방울로 알츠하이머 병 등을 간단히 검사할 수 있는 새 장치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다른 질환에도 응용할 수 있으며, 2015년도 말까지 가정용 의료기기로 실용화할 방침이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채혈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9~20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 기술이 실용화되면 자택에서 혈액 채혈 후 10〜30분 만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게 된다. 담당자는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게 돼 알츠하이머 같은 진행이 느린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의료비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이 신기술은 병에 걸렸을 때 발생하는 혈액 내 특수 단백질(항원)을 이용한 것이다. 항원과 반응하는 항체의 미립자를 넣은 카드형 장치에 채취한 혈액을 올려 검사한다.
이 장치를 분석 기기에 돌리면 항원과 항체가 반응할 때 발생하는 미약한 전류를 감지해 질환을 특정하는 구조다. 장치에 복수의 항체를 올려 한 번에 여러 종류의 질환을 검사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등은 실용화를 위해 민간기업과 제휴해 소형화를 추진하고, 가정에서 검사 후 분석 기기에서 병원이나 스마트폰에 데이터를 보내는 시스템 구축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