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Home > 몸愛 마음愛 > 건강생활

제목 [기본] 위장장애·편두통 있으면 껌 씹지 말라 등록일 2014.01.16 04:36
글쓴이 앞선넷 조회 556
고대 그리스인들이 유향나무에서 수지를 벗겨내 구취 제거제로 사용한 이후 인류는 껌을 씹었다. 오늘날 이 끈적끈적한 껌은 입안을 개운하게 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이유로 소비된다. 식욕 억제, 니코틴 흡수, 혹은 단순히 기분전환용으로 껌을 씹는다.

껌은 정말 건강에 해로울까? 미국소화기학회의 J. 섬너 벨 총무국장의 견해를 소개한다.

두뇌 게임

포장지를 벗겨내고 입속으로 껌을 털어넣는 순간, 뇌는 소화 과정의 시작을 인지한다. 뇌상(음식물을 보거나 냄새 맡거나 생각만 해도 조건반사에 의해 위액이 다량 분비되는 현상)이라는 불리는 과정에서 인체는 음식이 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타액을 분비해 음식물을 씹고, 위액, 췌장액, 담즙이 나와 음식 분해를 돕는다. 일각에서는 껌을 씹으면 실제로 음식이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화 체계를 기만하고, 위산이 분비돼 복부팽만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한다.

씹는 껌은 또 다른 방식으로 위장에 문제를 일으킨다. “침샘은 중탄산염이 가득찬 타액을 분비하고, 타액은 위산 일부에 대해 완충작용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버지니아 주에서 소화기내과를 운영하는 벨 박사는 지적한다. “가끔 껌을 씹은 날 내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 더부룩함, 가스참, 불편함은 위산 때문이 아니라 껌을 씹을때 공기를 같이 삼키게 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는 게 더 맞다”고 그는 말한다.

벨 박사는 자신의 환자들 중에 위산 역류를 줄이기 위해 껌을 씹는 이들이 있다면서, 이를 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껌에 박하향이 첨가돼 있다면 식도 괄약근의 기능을 저하해 위산 역류를 촉진할 수도 있다”고 그는 경고한다.

껌을 삼키는 것이 위경련 및 역류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공복시에 장이 연동운동을 하면서 약간의 위액, 췌장액, 담즙만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벨 박사는 “그 사이에 껌은 전부 녹아서 배출된다. 이 과정은 몇 시간 정도 걸린다. 껌이 배출되는데 7년이나 걸린다는 건 잘못된 건강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설탕 vs 솔비톨

의사들은 종종 환자에게 설탕 함유 껌을 피하라고 권한다. 설탕이 함유된 껌은 치아에 달라붙어 충치 충전재 등이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무설탕 껌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설탕처럼 껌에 단맛을 내는데 사용되는 솔비톨은 잘 흡수되지 않는 탄수화물로 다량 섭취할 경우 혈당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솔비톨을 유당효소결핍증에 비유해 볼 수 있다고 벨 박사는 설명한다. 유당은 우유에 함유돼 있는데, 유당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사람의 경우,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유당이 수분을 함유한채 대장으로 들어가며, 이는 다시 대장의 세균에 의해 발효되고 수소 가스가 생성된다. 대장에 가스와 수분이 많아져 경련과 팽만감을 일으키고 심지어 대장을 통과하면서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을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이라 한다.

“솔비톨도 같은 과정을 거친다. 개인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가스가 과도하게 차서 고생하는 환자가 있다면 나는 그 환자에게 지갑을 한번 열어보라고 말할 것”이라면서 “가끔 지갑에 껌이 잔뜩 들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헝거게임

껌 관련업계의 다양한 주장에도 불구하고, 껌을 씹으면 식욕이 억제돼 체중 감량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증명해 낸 연구는 전무하다. 어떤 이들은 껌을 씹으면 포만감을 느껴 식사시간까지 공복을 유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껌을 씹으면 소화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에 사실상 허기가 더 느껴질 수 있다. 음식을 보고, 냄새 맡고, 맛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껌을 씹으면 “인체는 음식이 들어올 것을 예상해 타액과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그로 인해 배고픔이 더 느껴지게 될 수도 있다”고 벨 박사는 조언한다.

턱관절이 약한 이들은 심지어 경미한 악관절 장애(TMD)를 겪고 있다고 할지라도 종종 껌이 관절잡음(일을 벌릴 때 ‘딱’하고 나는 소리)과 불편함을 가중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악관절 장애는 입이 크게 벌어지지 않고 턱을 움직이기가 불편해 운동이 제한되는 증상을 유발한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껌을 씹는 것이 청소년의 편두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그러나 껌의 이점도 발견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을 하는 와중에 껌을 씹으면 인지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가 골프를 칠때 껌을 씹으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더 잘 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벨 박사는 말한다. “골프치러 가기 전엔 가방에 무설탕 껌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러나 아내는 내가 껌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덧붙인다.

껌 씹기 좋은 타이밍

벨 박사는 껌을 정말로 씹고 싶은 이들은 식후에 무설탕 껌을 권한다. 껌을 씹을때 나오는 침이 치아 청결에 도움이 되고, 민트향이나 다른 과일향이 입냄새를 제거하고, 단 것을 먹고 싶은 식욕도 충족할 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소화 촉진과 관련해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다. “내가 아는 한 껌이 소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고 그는 덧붙인다.

글쓴이    비밀번호   
보이는 순서대로 문자를 모두 입력해 주세요
* 600자 제한입니다.

회원가입    아이디/비번찾기

 아이디저장     비밀번호저장

  • 앞선 넷
  • 인사말 활동방향 앞선넷 소개
  • 알림방
  • 알림방
  • 앞선 공지
  • 앞선 정보
  • 앞선정보
  • 앞선 자료
  • 앞선 자료
  • 몸애마음애
  • 먹거리이야기
  • 건강생활
  • 현장 속으로
  • 명품청우리한영농조합법인
  • 재래산양연구회
  • 앞선신우
  • 나의 경영
  • 앞선 양식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