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두 가지 단백질이 노화를 억제함과 동시에 장수로 이어지는 장수유전자의 작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오사카대학 다케다 요시토(武田吉人) 조교수(호흡기병학) 연구팀이 실험용 생쥐를 통해 밝혔다.
이들 단백질이 없으면 지방이나 근육이 빠르게 수축해 수명이 짧아지는 이외에도 폐의 호흡기능이 저하되는 만성패쇄성폐질환(COPD) 증상도 나타났다. 다케다 조교수는 “노화가 진행되어 COPD가 된 것 같다. 두 가지 단백질을 늘려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백질은 테트라스파닌(tetraspanin) CD9와 CD81이다. 테트라스파닌은 세포막상에 존재하며 세포 사이의 정보 교환이나 세포 증식 등을 제어한다.
연구팀은 흡연이나 유해물질 흡입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COPD의 연구를 위해 CD9와 CD81을 만들지 않게 조작한 실험쥐를 사육하고 있었다.
보통 실험용 생쥐를 COPD로 만들기 위해서는 담배 연기에 반년간 노출시켜야 하지만 이 생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생후 2개월 반만에 폐질환 증상을 보였다.
골다공증과 백내장, 조직의 수축 같은 노화도 빠르게 진행되는 한편 노화한 세포가 다수 발견되었다. 장수 유전자 ‘Sirt1’의 활동도 저하되어 통상 2년인 수명이 1년 반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