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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남성들의 “젊음 유지” 호르몬제 테스토스테론, 과연 안전한가? 등록일 2014.10.30 03:23
글쓴이 앞선넷 조회 658



“남자라면 누구나 젊고 남성미가 넘치기를 원한다. 그러다 보니 테스토스테론 의약품이 청춘을 되살리는 불로천(不老泉)이라도 되는 양 맹신하게 된다. 하지만 이 약품의 안전성은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대다수 남성들은 나이가 들면서 에너지와 활력, 성욕이 줄어든다고 느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노화 방지 효과를 약속하는 남성 호르몬 보충제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남성 230만 명 이상이 겔, 패치, 알약, 주사 등 다양한 형태로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했다. 2008년보다 두 배가 늘어난 숫자다. 그런데 일부 전문가들은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심장마비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올해 9월 FDA 자문단은 테스토스테론 의약품 제조업체에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 테스트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명령하라고 FDA에 촉구했다. 또한 자문단은 테스토스테론 의약품에 새로운 라벨을 부착하도록 권고했다.

테스토스테론 의약품은 심각한 호르몬 결핍을 치료하기 위해 1950년대에 처음 승인됐다. 테스토스테론 의약품이 노화로 인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테스토스테론을 늘리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인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FDA가 검토해본 결과에 따르면, 테스토스테론을 처방 받은 남성의 절반가량만 호르몬이 부족하다는 진단을 공식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FDA의 향후 행보는 확실치 않다. FDA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의사들은 여전히 ‘오프라벨(off-label)’로 테스토스테론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다. 오프라벨은 정부기관에서 허가 받지 않았으나 의사의 재량에 의해 처방하는 의약품을 가리킨다. 이는 엄연히 적법한 의료행위다.

테스토스테론이 저하된 상태를 뜻하는 ‘로우티(low-T)’ 현상을 겪는 남성들에게 테스토스테론 레벨을 증가시키는 것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시도할 만한 이득이 있다. 스티븐 니선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혈관질환과 과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남자라면 누구나 젊고 남성미가 넘치기를 원한다. 그러다 보니 ‘로우티’ 의약품이 청춘을 되살리는 불로천(不老泉)이라도 되는 양 맹신하게 된다. 하지만 이 약품의 안전성은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스테로이드 호르몬으로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급증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변성기가 오고, 어깨가 떡 벌어지고, 정자가 생성되기 시작한다. 또한 키와 체력, 성욕도 모두 커진다.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초반에 정점에 달했다가 이후 매년 약 1%씩 서서히 감소한다.

에스트로겐은 폐경기에 급격히 줄어든다. 여성에게도 소량 분비되던 테스토스테론도 이때 급감한다. 여성은 난소에서 테스토스테론도 만들어낸다. 테스토스테론은 여성의 에너지와 기분, 성욕에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에너지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방이 늘어나고 우울해지며 기억력도 감퇴된다. 이런 변화는 개인차가 있다. 갑상선 질환, 비만, 알코올 중독 등의 증세로도 나타난다. 하버드 의과대학교 비뇨기과 전문의 겸 보스턴 소재 남성 클리닉 원장인 에이브러험 모건테일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고 관절이 쑤시며 혈관 질환이 생기고 암이 발병하는 등 노화는 여러 증세와 관련이 있다. 우리가 노화 관련 증상을 치료하는 이유는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다. 테스토스테론 저하 증세도 치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테스토스테론 레벨이 얼마나 낮아야 ‘로우티’로 분류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연령을 불문하고 테스토스테론 레벨이 325ng/dl(나노그램/데시리터) 이하이면 ‘생식기능 저하증(hypogonadism)’이라고 진단한다. 생식기능 저하증은 ‘로우티’를 뜻하는 전문용어다.

그런데 일부 의사들은 환자들의 테스토스테론 레벨을 체크하지 않고 테스토스테론 의약품을 처방한다. FDA가 보험금 청구 사례를 분석했더니 테스토스테론 처방을 받은 남성의 21%는 처방을 받기 전이든 후이든 검사를 받은 기록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 의약품을 둘러싼 안전 우려는 수십년 전부터 일었다. 보디빌더들이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 테스토스테론을 과다 복용할 경우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난 사례가 있다. 전립선암 병력이 있는 남성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을 권하지 않는다. 그런데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기존 정설을 뒤엎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11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된 논문은 관상동맥질환 환자 9,000명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을 처방 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심장마비와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29%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논문은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우려를 부채질했다.

이 논문이 발표되고 난 후 한 달에 60만 건씩 처방되던 테스토스테론은 50만 건으로 감소했다.

이 논문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테스토스테론 요법을 옹호하는 의사들은 논문 내용을 비판하기도 했다. 테스토스테론과 심혈관계 질환 사이의 연관관계를 연구한 다른 논문은 다른 결과를 도출했다.

FDA 자문단은 전문가 증언을 이틀 동안 들은 뒤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또한 FDA 자문단은 테스토스테론 의약품을 처방하면 노화 현상을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하는 라벨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테스토스테론 요법은 한 달에 300달러(31만5,450 원)가 들어간다. FDA가 라벨을 변경하기로 결정할 경우 테스토스테론 의약품을 보험으로 보상 받을 수 없는 남성들도 생겨날 수 있다.

한편 테스토스테론 의약품 제조업체들은 FDA 자문단에 대해 대규모 표본을 대조군과 비교하는 연구 사례가 부족하다 보니 테스토스테론 요법의 장기적인 영향력을 해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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