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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고염식(高鹽食)이 세균감염을 물리친다? 등록일 2015.03.05 17:58
글쓴이 앞선넷 조회 471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이다. 고염식은 고혈압, 심장질환, 심지어 자가면역질환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소금이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Cell Metabolism》 최근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마우스의 피부에 고농도의 소금을 투여했더니 세균을 물리쳤으며, 인간의 경우에도 감염부위에 소금이 축적된다"고 보고했다. "숙주의 방어를 위해 소금 축적이 진화되었다는 아이디어는 매우 흥미롭다. 이 아이디어는 너무 새로워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면역학계에서 이 개념이 통용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인다"고 워싱턴 대학교의 그웬 랜돌프 교수(면역학)는 논평했다. (랜돌프 교수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최근에야, 인간이 다량의 소금을 섭취할 때 피부의 결합조직(connective tissue)이 소금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밴더빌트 대학교의 옌스 티체 교수(임상약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소금섭취의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하던 중, "저농도의 소금이 포함된 먹이를 먹은 마우스조차도 피부의 상처에 고농도의 소금이 축적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연구진은 "감염과 싸우기 위해 상처 부위에 도착한 면역세포들이 고염분의 미세환경에 노출된다"는 것을 깨닫고, "인체는 감염된 피부로 소금을 보내 침입자를 물리치게 한다"는 가설을 세웠다. 달리 말하면, "인체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면역세포에게 소금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고농도의 소금이 면역력을 돕는지 해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의 요나탄 얀치 교수(미생물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대식세포(macrophages: 침입한 병원체를 삼켜서 분해시키는 면역세포)에 눈을 돌렸다. 활성화된 대식세포는 활성산소(ROS)를 분비하여 침입자들을 살해하므로, 연구진은 `고농도의 소금이 면역세포의 ROS 생성을 촉진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구진은 마우스의 대식세포를 배양하며, 소금물을 뿌려 염분의 농도를 (감염된 설치류의 피부에서 관찰된 농도까지) 높였다. 그 결과 증가된 소금은 면역세포의 살균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고농도의 소금에 노출된 대식세포는 소금이 없는 배지에서 배양된 대식세포보다 ROS를 더 많이 분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대식세포를 대장균(Escherichia coli)과 Leishmania major에 감염시켜 봤다. 그러자 24시간 후, 고농도의 소금에 노출된 대식세포의 대장균 부하(load)는 소금이 없이 배양된 대식세포의 절반으로 감소했고, L. major 감염도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가한 소금이 살아 있는 마우스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마우스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고염식을, 다른 그룹에게는 저염식을 2주 동안 먹였다. 그리고 마우스의 발바닥 피부를 L. major로 감염시키고 20일 동안 관찰했다. 감염이 진행됨에 따라 두 그룹의 마우스들은 - 먹이와 관계 없이 - 모두 발바닥이 퉁퉁 부었다. 그러나 감염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고염식을 먹은 마우스들은 저염식을 먹은 마우스에 비해 병변의 수와 세균 부하가 감소하며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의 실험결과에 의하면, 고염식은 감염된 피부에 염분을 축적시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그렇다면 인간의 경우에는 어떨까? 연구진은 새로운 MRI 기법을 이용하여, 인간의 피부에서 나트륨의 농도를 측정해 봤다. 그 결과 - 고염식 섭취 여부와는 무관하게 - 세균감염증에 걸린 사람들의 피부에는 고농도의 소금이 축적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면, 마우스와 인간은 염분이 매개하는 면역력 증강(salt-driven boost in immune defense)의 혜택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달걀 프라이나 감자튀김에 소금을 듬뿍 첨가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이번 연구가 `소금을 많이 먹을수록 면역력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랜돌프 교수는 말했다. "우리의 조상들은 항생제도 없었고, 수명이 길지 않아 심혈관질환에 걸릴 우려도 없었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고염식이 감염을 물리치는 유용한 수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고염식의 해로운 효과가 이로운 효과(면역력 증강효과)를 능가한다. 다만 감염된 피부의 소금 농도를 외부에서 증가시키는 것은 무방해 보인다. 수액제나 젤(gel)이나 드레싱 등을 통해 피부의 염분농도를 상승시키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피부의 염분농도를 상승시키는 치료법의 실행가능성 여부를 판단하려면 좀 더 많은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간단한 메커니즘으로 인간의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번 연구는 매우 도발적"이라고 듀크 의과대학의 토머스 코프먼 박사(腎臟學)는 논평했다. 출 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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