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표면에 생기는 하얀 찌꺼기 ‘설태(舌苔)’가 많은 사람은 구강암 및 후두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화합물 ‘아세트알데히드’의 입 속 농도가 높다는 사실을 오카야마(岡山)대학과 홋카이도(北海道)대학 연구팀이 밝혀내 2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설태를 제거하면 아세트알데히드의 농도가 내려간다는 사실도 확인했으며 혀를 깨끗이 하면 암 예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설태는 음식물 찌꺼기나 입 안에서 떨어져 나온 점막세포, 세균이 엉겨 붙은 것이다. 입 안이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은 설태도 쉽게 부착되며 구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는 건강한 남녀 6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 혀 전체의 3분의 2이상 설태가 부착된 사람의 호기(呼氣) 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는 설태 부착이 3분의 1이하인 사람보다 약 3배가 높았다. 입 안의 아세트알데히드는 흡연이나 음주 등으로 발생한다고 여겨지고 있으나 연구팀은 설태에 함유된 세균도 아세트알데히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 멤버인 오카야마 대학병원 치과의사 요코이 아야(横井彩)씨는 “설태와 발암간의 상세한 관련성이나 어떤 세균이 관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계속해서 조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해외의 과학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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