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체중이어도 엉덩이나 다리보다 복부에 지방이 쌓인 사람들이 성인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튀빙겐대학 소아과 노르베르트 슈테판 독일당뇨연구센터(DZD) 공동연구팀은 성인 981명에 대해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한 다음 총 체지방량, 지방의 체내 분포도, 간 지방, 인슐린 민감성과 분비량, 혈관벽 두께 등 대사성 질환과 관련된 여러 지표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정상체중이지만 허벅지나 엉덩이보다 복부 즉, 내장에 살이 찐 사람들이 심·뇌혈관질환에 걸리고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BMI 지수가 과체중 또는 약간 비만해도 복부보다 엉덩이와 다리에 지방이 쌓이는 사람들은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BMI가 아주 높은, 즉 살이 많이 찐 사람들은 지방 축적 부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슈테판 교수는 복부와 엉덩이 지방은 완전히 다르게 작용한다면서 엉덩이 지방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반면 복부 지방은 혈액에 녹아들어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세포 대사'에 실렸으며 25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뉴스가 소개했다.(f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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