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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본] 운동을 하고 싶게 만드는 '냄새'가 있다 등록일 2021.01.09 08:51
글쓴이 앞선넷 조회 131

운동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안다고 모두 행동에 옮기지는 않는다. 퇴근 후 녹초가 된 몸을 다시 일으켜 움직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결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침대와 내 몸 사이의 '초강력 접착제'를 떼어낼 수 있는 스프레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 이러한 꿈이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연구진이 실험을 통해 후각이 포유류가 자발적으로 운동을 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은 실험용 쥐들에게 '바퀴 달리기'를 하도록 해 유독 이 달리기 활동을 좋아하는, 즉 자발적으로 운동하기를 '즐기는' 쥐들을 선별했다. 이렇게 선별된 쥐들을 따로 사육해 인위적으로 진화한 쥐의 그룹을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이렇게 결성된 '달리기 마니아' 그룹을 일반 쥐 그룹과 비교해봤다. 놀랍게도 달리기 마니아 쥐들은 일반 쥐들과는 차별된 후각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

vomeronasal organ.jpg

실험을 설계한 하가 야마나카 사치코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박사는 "선택적 번식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달리기 마니아(하이 러너:High Runner)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후각 체계가 유전적으로 차별되었다"며 "특히 보메로나살 기관(vomeronasal organ also called Jacobson’s organ). 이 쥐의 자발적인 운동 행동을 위한 특성 위치인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보메로나잘 기관은 대다수의 양서류와 파충류, 포유류의 후각계에 딸려 있는 감각기관의 일종이다. 대개는 코 사이막 아래쪽이나 입천장 쪽에 위치하고 페로몬 수용체가 있다. 생쥐를 비롯한 포유류들은 암컷이 발산하는 페로몬 등의 화학물질이 수컷의 보메로나잘 기관을 자극해 수컷 남성 호르몬 농도에 변화를 일으킨다. 

연구원들은 소변 등을 통해 쥐가 생산해내는 특정 화학 물질을 분리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화학물질이 보메로나잘 기관을 자극해 운동 동기를 크게 증가시키는지를 확인하는 연구에 돌입할 계획이다. 추가 연구를 통해 '운동을 하고 싶게 만드는' 화학물질을 찾아낸다면, 이를 스프레이로 만들어 '작심삼일' 운동에 그치고 마는 사람들을 '운동 마니아'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게 연구진들의 기대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테오도르 갈랜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생태·유기생물학과 교수는 "언젠가는 사람들이 운동을 더 많이 하도록 하기 위해 화학물질을 분리해 스프레이나 디퓨저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스프레이를 뿌리면 스쿼트(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운동)를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진의 기대처럼 쥐의 실험결과가 바로 사람에게 적용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람의 경우 태아 때는 '보메로나잘 기관'이 존재하지만 점차 퇴화되어 성인에게는 흔적만 남아있는, 사실상 퇴화된 기관이라는 게 정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페로몬 수용체'로 알려진 보메로나잘 기관이 퇴화한 인간도 페로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도 존재하기 때문에 무조건 불가능하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인간 역시 페로몬의 영향을 받는다는 대표적인 증거는 여성들의 월경 주기 동조 현상이다. 월경 주기가 다른 여성들이 같은 공간에 있으면, 월경 주기가 비슷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1970년대 이 현상이 처음 발표된 뒤, 2000년대 초 피터 몸베르츠 교수팀은 사람의 후각 상피에도 페로몬 수용체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미국 모넬 화학감각연구소 조지 프레티 박사는 남성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은 여성들이 그러지 않은 여성에 비해 황체형성호르몬(LH) 농도가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실험 전에 비해 기분이 편안해지고 긴장도 상당히 풀렸다.

사람이 동물처럼 페로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는 않지만 관련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면 충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하     ⇒ 원문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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