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일본 도시녹화의 달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관심을 끄는 국토교통성 조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결과에 의하면, 옥상녹화의 연간 시공면적이 2008년을 절정으로 3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1건당 시공면적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상녹화는 도시의 열섬효과(heat island) 현상에 대해 효과적인 수단으로서 보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도시지역의 자치단체는 신축 및 증개축에 따른 녹화 의무화를 시행하고, 조성제도를 만들어 보급을 촉진해 왔다. 이러한 대응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
2000년 이후 매년 시공면적이 증가해 왔지만, 최근 수년 동안에는 감소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연간 시공면적의 감소는 주로 건축
착공건수의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 1건당 시공면적의 감소는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 것인가. 첫 번째는 소규모 건축에서의
도입이 증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옥상녹화 면적이 작아진 것을 생각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건축주가 옥상녹화 면적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지자체에 의한 녹화 의무화 제도에 따르면, 주로 일정 규모 이상의 부지면적에 건물을 건축하는 경우, 옥상면적의 일정
비율 이상을 건물 위에 녹화해야 한다. 건물 위에서의 녹화면적 산정은 옥상녹화 이외에 벽면 녹화도 포함한다. 이것이 건축주가 옥상 녹화 면적을
축소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벽면녹화의 시공면적 추이를 보면, 옥상녹화와 유사하게 2008년에 피크를 기록하였지만, 다음
년에 감소하였다. 그러나 2010, 2011년에 증가하고 있다. 연간 시공면적 수준은 옥상 녹화와 비교하여 낮지만, 2011년 1건당 시공면적은
옥상녹화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벽면녹화 기술은 최근 상당히 향상되고 있다. 이전에는 세덤(Sedum) 및 담쟁이 덩굴류와 같은
단일 종에 의한 녹화가 주류이었지만, 복합 종에 의한 녹화가 가능하고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이 개발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옥상녹화보다는 벽면녹화를
선택하는 건축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예상된다. 즉, 벽면녹화를 하는 비율만큼 옥상녹화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상업시설에서의
시공면적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성의 향상이 벽면녹화의 도입에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된다.
또 하나의 요인으로서 태양광 발전
패널의 설치를 생각할 수 있다. 녹화 의무화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지자체에는 녹화 면적 산정에 기초가 되는 옥상 면적에서 태양광 패널 설치
면적을 제외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3월 11일 이후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앞으로 태양광 발전의 도입이 추진되면, 더욱더
옥상 녹화 면적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
디자인성이 향상된 벽면녹화 및 전력비용 경감의 장점이 있는 태양광 발전에 비교하면,
건축주는 옥상 녹화의 장점을 적게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옥상은 벽면에 비해 거의 하루 종일 햇빛을 받고 있으며 열섬 현상을 억제하는
효과 및 실내 온도의 상승을 억제함으로써 에너지절약 효과도 보다 높다고 생각된다. 또한 벽면녹화의 식재 종류가 늘어나고 있지만, 평면 상태인
옥상녹화가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식재가 가능하고 생물다양성에의 효과도 크다.
벽면녹화 및 태양광발전 패널에 의해 녹화 의무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옥상녹화의 면적이 감소한다면 유감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옥상녹화와 벽면녹화 그리고 태양광발전을 조합시킴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에너지절약을 실현할 수 있다. 그러나 행정적인 면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지속되어 열섬현상의 억제가 예상한 것보다 추진되지 않는다면 녹화 의무 및
녹화 조성의 제도 개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www.nli-research.co.jp/report/researchers_eye/2012/eye121024.html (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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