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총서가 10일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1〜10월의 중•일 무역총액은 전년동월 대비 2.1% 감소해 1〜9월의 1.8%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10월의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10.2% 줄었다. 일본 정부의 센카쿠제도(尖閣諸島, 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이후 중•일 관계 악화로 자동차 및 가전 분야 등에서 일본제품의 중국 국내판매가 부진으로 이어져 일본으로부터 완제품 및 부품 수입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중•일 무역 악화는 양국 경제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유럽연합(EU)과의 무역총액은 1〜10월에 3% 감소로 둔화됐지만 중•일 무역은 이에 뒤따르는 감소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미•중 무역은 9.1% 증가하며 견실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일 무역총액은 2010년에 전년대비 30% 증가. 2011년에 15% 증가로 순조롭게 확대돼 왔다. 국제사회는 중•일 경제관계 악화가 세계경제 회복을 막는 리스크 요인이 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10월 중국 전체의 무역총액은 6.3% 증가했다. 10월의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1.6% 증가한 것에 비해 수입은 2.4% 증가에 머물렀다. 수입이 둔화된 것은 중국의 내수가 여전히 활발하지 못한 것에 더해 대일 수입이 상승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흑자는 319억 9천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미국 등으로부터 무역불균형의 시정과 내수확대를 촉구하는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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