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보도가 안 돼서 그렇지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민초들의 시위가 연간 20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새 지도자가 된 시진핑(習近平)은 취임 연설에서 향후 10년간 공산당과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빈부격차 해소를 꼽았다.
우젠민(吳建民) 전 중국외교학원 원장은 며칠 전 인민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는 덩샤오핑(鄧小平)이 남긴 귀중한 유산”이라며 “조금도 망설이거나 동요하지 않고 이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횡포를 부리며 도처에 적(敵)을 만들 때가 아니라 아직은 겸손하고 신중한 자세로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추구할 때라는 것이다. 경제력과 군사력 좀 커졌다고 여기저기서 근육질 자랑할 생각 말고 내부 문제 해결에 더 주력하라는 얘기일 것이다.
‘일치일란(一治一亂)’은 맹자의 역사관이다. 한번 태평성대가 있으면 다음에는 대혼란이 온다는 것이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중국이 천하대란에 빠진다면 십중팔구 그것은 빈부격차 때문일 것이다.(중앙)